[뉴스핌=이영기 기자] 전반적 금리하락으로 고수익의 기회가 점점 줄어드는 가운데 불황업종인 건설업에서도 동일등급대비 가격 메리트가 여전한 회사채가 존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런 메리트는 상대적으로 'A'등급 이하에서 많이 나타나고 있어 투자자들의 신중한 선별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29일 회사채 시장에 따르면, 이번주 회사채는 신용 스프레드 확대가 두드러진 반면, 장단기 기간 스프레드는 오히려 축소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와함께 동일등급(A+) 건설사인 롯데건설과 대우건설의 회사채 유통금리가 각각 개별 민평대비 0.07%포인트 강세 및 0.19%포인트 약세를 나타냈다.
하반기에는 크레딧 스프레드가 소폭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되는 분위기에서 우호적인 수급 영향으로 고금리 회사채 수요 또한 견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금리메리트가 있는 경기민감업종 중에서 우량기업에 대한 투자가 더욱 강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키움증권의 이화진 애널리스트는 "저금리 기조하에 고금리 채권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며 "건설업, 조선해운업 등 경기민감 업종 중 우량기업이 선호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건설업종의 경우 지난 5월 기준 발행잔액으로 보면 롯데건설이 1조6000억원선, 대우건설이 1조2000억원선, 현대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이 1조1000억원선, 두산건설이 1조원수준이다.
1조원 미만에서는 한화건설과 한라건설이 9000억원수준, SK건설이 7000억원, 대림산업과 한신공영이 5000억원 수준이고 나머지는 5000억원 미만으로 나타났다.
저금리 기조하에서 우량등급내 크레딧물 중에서 금리수준이 4%가 넘는 채권은 구하기 힘든 지경이 됐고, 이제는 등급대비 높은 수익률을 주는 종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건설업종에서도 등급대비 높은 수익률을 주는 종목들이 어떤 것인지도 궁금해진다. 한화증권의 이종명 애널리스트는 "건설업종에서도 자기등급에 비해 높은 수익률을 주는 종목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롯데건설이나 대우건설보다는 현대엠코나 현대산업개발, SK건설이 수익률이 높고, BBB등급에서는 한신공영과 두산건설이 상대적으로 메리트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같은 메리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업종특성을 감안해 특히 개인투자자들은 투자실행에 앞서 개별회사에 대한 현황을 한번더 짚어 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한다.
한편, 오는 7월 첫째주에 대림산업(AA-), 현대엠코(A+)와 한화건설(A-)이 각각 1500억원, 500억원 및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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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