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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맨 김병일前처장 사망 '미스터리' 확산

기사입력 : 2012년06월27일 17:28

최종수정 : 1970년01월01일 09:00

지인들 "모든 주변정황 납득하기 힘들어"

[뉴스핌=한익재 기자]서울시 대변인을 지낸 핵심 MB맨 김병일 前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의 죽음을 둘러싸고 '도저히 이해하기 힘들다'는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지인들은 김前처장이 야후의 한 블로그(Crime2guilty)에 올라있던  새누리당 정우택 의원의 성추문 문건을 단순히 자신의 페이스북에 연동했다는 혐의 때문에 중압감을 느껴 몇달동안 홍콩에 머물다 결국 자살까지 이르게 됐다는 홍콩 경찰의 추정에 대해 납득하지 못하며 몇가지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우선 가장 이해할 수 없는 사안은 김前처장이 한 블로그에 올라 있는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연동했다는 혐의 자체라고 할 수 있다.

김前처장의 한 지인은 "만약 김前처장이 그 문건 내용을 유포하려고 맘먹었다면 다른 방법들이 얼마든지 있었을 것이다. 굳이 하루 조회수 10건도 안되는 블로그의 내용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것은 말이 안된다"고 지적했다.

김처장이 해명대로 자신이 해당 문건을 연동한 게 아니라고 하더라도 의문은 남는다. 누가 어떤 목적을 가지고 정우택 의원에 대한 폭로문건을 해킹을 통해 김前처장의 페이스북에 연동시켰느냐는 것이다.

김前처장의 지인들은 "지역구 공천과 관련, 청주 청원 지역 중진인 정우택 의원과 청원지역구에 출마를 준비했던 김병일前사무처장이 민감한 갈등 관계였던 것으로 알고 있다.그런 관계를 감안하더라도 정우택 의원측에서 이정도 사안(페이스북 연동)으로 지나치게 김前처장과 측근들을 집요하게 겨냥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토로했다.

두번째 미스터리는 김 前처장이 뚜렷한 이유없이 한사코 귀국을 미뤘다는 점이다. 성추문 문건을 작성한 것도 아니고 블로그 작성자도, 게시자도 아닌 김 前처장이 이런 정도의 '가벼운' 사안때문에 갑자기 홍콩으로 도망가듯 떠나고 귀국도 못했다는 논리는 말이 안된다는 것이다.

김처장의 한 지인은 "주변에서 4월부터 귀국을 종용했을때 다음주에 한국에 온다고 했고 5월에도 계속 김前처장의 답변은 다음주에 귀국한다였다"며 "돈봉투를 뿌린 사람도 멀쩡히 고개들고 잘 다니는 판국에 도대체 무엇이 김 前처장의 귀국을 망설이게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새누리당 공천이 발표하고 며칠뒤 전화가 불통이되서 물으니 홍콩갔다고 하더라. 절대 수사에 대한 압박때문은 아닌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세번째 미스터리는 '보이지 않는 손의 존재'이다. 단순히 한 블로그와 페이스북이 성추문 문건을 유포했다는 데서 출발한 이 사건은 사망사건에 이어 이젠 저축은행 비리까지 연계 고리를 넓히고 있다.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이 최근 미래저축은행 김찬경 회장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던 중 이모(43·구속)씨가 문제의 블로그 'Clime2Guilty'에 8차례나 김 회장을 협박하는 글을 올린 사실을 확인했기 때문.

논리적으로 전혀 관련없이 보이는 이를 사실들을 논리로 묶는 핵심 연결고리가 필요한 상황이며 이게 '보이지 않는 손'이라는 추정이다.

단순히 명예훼손정도로 끝날줄 알았던 사안에서 MB계 핵심 인사가 죽었고 공천 뒷얘기들이 나오고 있으며 이제 저축은행가지 확산되고 있어 향후 당국의 수사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홍콩에서  숨진 채 발견된 김병일 전 서원학원 이사장(55)은 충북 청원 출신으로 청주중학교와 청주고등학교를 거쳐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나왔다.

행정고시 22회로 행정관료에 입문한뒤 서울시 대변인, 뉴타운사업본부장과 경쟁력강화추진본부장 등을 거쳤다.

지난 18대 총선에서 공천을 받았다가 공천장을 반납한뒤 세계여수박람회조직위원회 사무총장(차관급),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의 사무처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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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한익재 기자 (ijh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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