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유혜진 기자] 코스피가 대외 호악재가 겹치며 상승과 하락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한 끝에 약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나흘째 대거 순매도에 나서며 하락을 부추겼다.
EU 회담을 앞두고 시장 불안감이 여전했지만 미국 주택 가격 반등이라는 호재가 겹치며 보합권 공방을 유도한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16포인트(0.01%) 내린 1817.65로 마감했다.
변동성이 큰 하루였다. 뉴욕 증시 상승에도 유럽 불안감에 외국인과 기관이 순매도에 나서며 지수는 약세로 출발했다. 외국인의 매도 확대에 낙폭을 점차 확대, 오전 한때 180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이후 개인의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낙폭을 점차 줄인 끝에 오후들어 상승세로 전환하기도 했다. 장 후반 강보합권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한 끝에 약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외국인은 나흘째 대량의 매물을 쏟아냈다. 2501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001억원, 184억원 가량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물 역시 지수를 압박했다. 비차익 거래를 중심으로 2547억원의 매물이 출회됐다.
업종별로는 반응이 엇갈렸다. 주요 업종들 가운데서는 기관의 '사자'세를 등에 업은 전기전자 업종이 2% 가까이 오르며 지수 하락을 제한했다. 의약품, 기계, 전기가스, 제조, 보험, 통신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운송장비 업종은 하반기 업황 우려 및 파업 가능성 대두로 2% 가까운 내림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주들 가운데서는 삼성전자가 2.46% 오르며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고 LG화학, 한국전력, NHN 등이 오름세를 기록했다.
반면 외국인 매도세에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주들이 2%~3% 대 빠졌다.
한편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대비 1.31포인트, 0.27% 하락한 483.03을 기록했다.
선물지수는 소폭 반등에 성공했다.
27일 9월물 코스피200선물지수는 전일보다 0.30포인트 상승한 240.50으로 거래를 마쳤다.
투자주체별로 살펴보면 개인이 1305억원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98억원, 663억원 순매수했다.
기술적으로 하락 추세가 지속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추가 하락시에도 이전 저점대인 1776포인트를 이탈하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정인지 동양증권 연구원은 "지수의 단기 하락세가 진행 중이지만 중기적으로 5월 급락 후 20, 60 일 이평선이 수렴되는 과정에 있어 하락 추세가 진행될 가능성은 높지 않은 상황"이라며 "추가적으로 하락하더라도 이전 저점대인 1776포인트를 의미 있게 이탈할 가능성은 높지 않고, 그 위에서 단기 저점대가 형성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
그는 이어 "운송장비, 화학, 금융, 철강 및 금속 업종 등 주요 업종지수는 이미 지난해 저점대까지 하락한 후 하방 경직성을 확인해 이들 업종들이 단기적 으로 하락 추세를 형성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하방 경직성 확인 후 반등에 나선 운송장비, 화학 업종 등을 중심으로 매수 관점으로 접근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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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유혜진 기자 (beutyfu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