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시장의 전망대로 연방준비제도(Fed)가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T)를 확대, 경기부양에 나선 가운데 미국 달러화는 혼조 양상을 나타냈다.
최근 유동성 공급 확대에 대한 관측으로 하락 압박을 받은 달러화는 회의 결과가 전해진 후 가파른 상승세를 연출했으나 상승분을 반납한 채 방향성 없는 보합권 등락을 나타냈다.
20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는 1.2705달러로 0.16% 상승, 달러화가 유로화에 대해 소폭 하락했다. 달러/엔은 0.71% 상승한 79.51엔을 기록, 엔화에 대해 달러화는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날 연준의 OT 확대 결정 이후 외환시장은 이렇다 할 추세적인 방향을 찾지 못했다. 달러 인덱스는 81.49로 0.1% 상승, 보합권 움직임에 머물렀다.
유로화는 엔화에 대해서도 상승했다. 유로/엔은 0.84% 급등한 101.00엔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연준의 회의 결과와 관련, 외환시장 관계자는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일 뿐 시선을 사로잡을 만한 결정은 아니라고 판단했다.
커먼웰스 포린 익스체인지의 오머 에스너 애널리스트는 “뚜렷한 경기 하강 조짐과 유로존 부채위기에도 연준이 추가 부양에 대한 신호를 주지 않았다”며 “시장이 예상했던 것보다 통화완화 의지가 약했다”고 설명했다.
이틀간의 회의를 마친 연준은 OT를 연말까지 연장하는 한편 규모를 2670억달러 확대하기로 했다.
회의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벤 버냉키 의장은 “유로존 부채위기가 미국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필요할 경우 추가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추가 QE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