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8조$ 美 회사채시장, 유동성 경색 '우려'

기사입력 : 2012년06월20일 10:54

최종수정 : 1970년01월01일 09:0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은행 보유량 크게 줄고, 거래도 안 돼

[뉴스핌=김사헌 기자] 지난달 미국 보스턴의 주요 자산운용사들은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샌드위치와 비스킷으로 점심을 대체한 오찬 회동의 논의 내용은 8조 달러(원화 9224조 원)에 달하는 미국 회사채시장의 생명선인 유동성이 말라가고 있어 금융권은 물론 전체 경제가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에 집중됐다.

20일자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 같은 미국 회사채시장의 유동성 경색이 심화될 경우 이미 세계경기 둔화와 유럽 위기 등으로 조달비용이 올라가 고전하고 있는 기업들은 물론 미국 경제 성장 자체가 위협받게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MIT대의 앤드류 로우 교수는 "유동성이 계속 줄어들면 기업 자금조달 비용이 크게 올라갈 위험이 있다"고 경고햇다.

물론 이 문제가 아직은 실물경제에까진 영향을 주지 않고 있다. IBM, P&G, 월트디즈니 등 대표적이 대형 미국 기업들은 올해들어서도 사상 최저금리로 채권을 발행하는 등 최근 상황을 즐기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월가의 유수한 금융회사들이 회사채시장의 이 같은 문제를 풀어내지 못할 경우 좋았던 시절은 금방 끝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주로 '바이사이드(Buy-side)'라고 불리는 대형 투자자산운용 회사들이 문제인데, 이들 회사는 막대한 유동성을 가지고 회사채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려고 하지만 매매 중개를 맡는 '셀-사이드(Sell-side)' 은행들로부터 회사채를 사거나 팔기가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고 한다. 투자펀드가 어려워진 매매 여건에 따라 더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하고, 이런 비용 부담은 당연히 회사채를 발행한 기업들에게 돌아간다.

은행들이 '바이사이드'의 수요를 감당하기 힘들어지는 것은 금융 위기 이후 규제강화 등으로 자체 회사채 보유량을 줄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규제 여건의 변화는 은행의 업태를 바꾸고 있다. 금융시스템 붕괴를 예방하기 위한 '바젤III' 기준이나 볼커룰 등은 이처럼 회사채 시장의 유동성 경색이라는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은행들은 위험자산을 더 많이 보유하려면 이런 투자위험에 대해 훨씬 더 많은 자본을 쌓아야 한다.

당장 업계에서는 이 문제를 풀어낼 특효약은 없기 때문에 고민이 깊다. 미국 주요 은행들의 채권보유액은 450억 달러로 2002년 이후 최저수준이다. 2007년 기록한 2350억 달러 고점에서 계속 감소해 온 결과로, 특히 2011년 하반기에 급격한 감소세를 보였다.

우량기업들의 경우 저금리로 회사채를 발행할 수 있다지만, 발행시장과 달리 유통시장에서는 은행이 채권보유 규모를 줄이면서 거래가 힘들어진 것이다. 유통시장도 기업 조달비용 안정에 필수적이다. 유통시장 거래가 힘들어지고 프리미엄이 높아지면 결국 발행시장도 영향을 받기 때문.

미국 회사채 발행잔액은 8조 달러에 이르지만 하루 거래량은 현재 180억 달러 정도로 규모가 작다. 이는 10조 달러 규모의 미 국채가 하루에 평균 5320억 달러 거래되는 것과 대조적이다. 유통시장 유동성 경색이 보스턴 자산운용사들의 긴급회동에서 풀고자 했던 문제이지만, 회의는 성과없이 끝났다고 한다. 물론 앞으로 계속 바이사이드와 셀사이드의 긴밀한 협조를 위한 회동이 이어지겠지만, 상황은 변화시키려면 시간이 오래 걸릴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출처: 파이낸셜타임스

일각에서는 컴퓨터거래 플래폼을 도입하고 있다. 이 플래폼에는 은행이 참여할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어떤 형태의 솔루션이 오프라인 거래를 대체할 수 있을지 답이 없다.

규제 압력 외에도 채권시장에 부담을 주는 것은 유동성을 창출하는 조성자가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은행의 자기계정 거래, 이른바 '프랍트레이딩'이 사라지고 있는 것도 회사채 유통시장의 유동성 경색의 배경이다. 특히 가끔 이루어지는 블록매매가 크게 줄고 있다.

금융 위기 이후 투자자들이 주식 비중을 줄이고 채권으로 갈아타는 경우도 많았기 때문에, 자산운용업체들은 월가 은행들의 변화가 더욱 심각한 문제다. '이사이드' 회사들은 늘 좋은 거래 조건은 바라지도 않는다는 입장이다. 어느 정도 균형은 맞춰주어야 할 것 아니냐는 바램이다. 갈수록 채권거래를 중개하는 곳이나 시장조성자를 찾기 힘들다고 자산운용사들은 토로한다.

특히 채권 유통시장이 바닥을 드러낸 가운데 거래는 주로 발생시장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겉보기에는 거래가 왕성해 보인다. 하지만 특히 경제나 시장여건이 바뀔 때마다 보유한 물량을 털어내야 하는 '오퍼튜니스틱 펀드'들의 경우 고민이 더 깊다. 이들이 존속하려면 유통시장의 유동성이 어느 정도 받쳐줘야 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 채권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한 대안을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지만, 서로 다른 경쟁하는 딜러나 투자자들 사이에서 다른 현안에 대해 동의를 얻는 것은 쉽지 않다. 중개하는 은행을 빼고 매매 주체들이 서로 직접 연결되는 공개적인 거래소를 만드는 것도 해법이 될 수는 있지만, 이것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블룸버그(Bloomberg) 터미널과 트레이드웹(TradeWeb), 마켓액세스(MarketAxess_이미 많은 거래 플랫폼이 있지만 거래는 주로 주식과 국채, 외환 등이 차지하고 회사채 거래는 빈약하다.

미국 회사채는 발행사가 8만 개 이상이고, 일부 대형기업들은 워낙 서로 다른 만기와 조건의 쪼개진 물량이 다수이기 때문에 거래가 복잡하다. 개인투자자들은 차라이 MBM 주식을 거래하는 것이 편하다. 현재 활발하게 거래되는 채권의 종류는 5000개 정도로 알려졌다. UBS가 운영하는 전저거래 플래폼은 하루에 30건 정도의 거래가 전부다. 골드만삭스와 블랙록 등은 아예 자체 플래폼을 만들고 있다.

전문가들은 회사채시장이 워낙 불투명하고 전화를 통한 일대일 협상이 중요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고, 실제로 매수기관 또한 전자거래를 회피하고 있다. 거래규모가 크고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할 경우 투자자들이나 경쟁상대방에게 움직임이 드러나는 투명한 전자거래 시장은 부담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자산운용사들이 일제히 매수만 하거나 매도만 하는 장세에서는 더욱 그렇다.



▶ "왕의 귀환" 주식 최고의 별들이 한자리에 -독새,길상,유창범,윤종민...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용 장남 해군장교 임관식 '삼성家 총출동'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24) 씨가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해군 장교로 임관했다. 삼성가(家)에서도 처음 배출되는 장교다. 임관식에는 가족들이 총출동해 그의 첫 발을 함께했다. 해군은 28일 경남 창원시 해군사관학교에서 제139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수료 및 임관식을 거행했다. 이날 89명의 해군·해병대 장교가 임관했으며, 이 가운데 이씨는 기수를 대표해 제병 지휘를 맡았다. 해군 학사사관후보생 139기 임관식에서 대표로 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씨의 모습. [사진=뉴스핌TV 유튜브 채널 캡처] 이 회장은 연병장 단상에 마련된 가족석에서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과 함께 앉아 아들의 임관 과정을 지켜봤다. 다만 동생인 이원주 씨는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 중간에는 이 회장과 홍 관장이 직접 연병장으로 내려가 이 씨에게 계급장을 달아주기도 했다. 이 회장은 경례와 함께 임관 신고를 받은 뒤 "수고했어"라고 격려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이 28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진행된 제139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임관식에 참석한 모습. [사진=뉴스핌TV 유튜브 채널 캡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명예관장이 28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진행된 제139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임관식에 참석한 모습. [사진=뉴스핌TV 유튜브 채널 캡처] 모친인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도 이모인 임상민 대상 부사장과 함께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회장과 임 부회장이 2009년 이혼한 이후 같은 공식 석상에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왼쪽)이 28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진행된 제139기 해군·해병대 사관후보생 임관식에 참석한 모습. [사진=뉴스핌TV 유튜브 채널 캡처] 이 씨는 지난 9월 15일 해군 장교 후보생으로 입영했다. 2000년 미국에서 태어난 선천적 복수국적자로, 캐나다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프랑스 파리정치대학(Sciences Po)에 진학했고, 최근까지 미국 대학에서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이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해군 장교로 복무하기 위해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입대를 선택했다. 재계에서는 이를 두고 '특권을 내려놓은 책임의 선택'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 씨는 임관 직후 3박4일 휴가를 보낸 뒤 다음달 2일 해군교육사령부로 복귀해 3주간 신임 장교를 대상으로 하는 초등군사교육을 받는다. 이후 함정 병과 소속 통역장교로 근무하게 된다. 총 복무 기간은 훈련 기간을 포함해 39개월이며, 복무 연장을 하지 않을 경우 2028년 12월 2일 전역한다. kji01@newspim.com 2025-11-28 15:29
사진
법원 "방통위 YTN 최대주주 변경 승인 취소"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박민경 인턴기자 = 법원이 방송통신위원회의 YTN 최대주주 변경 승인 처분을 취소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방통위가 2인 체제에서 의결을 진행한 절차에 하자가 있어 위법하다는 이유에서다.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재판장 최수진)는 28일 YTN 우리사주조합이 방통위를 상대로 낸 최다액 출자자 변경 승인처분 취소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반면 전국언론노조 YTN 지부가 제기한 동일한 소송은 원고 적격이 없다고 보고 각하했다. YTN 사옥.[사진=뉴스핌DB]  재판부는 "피고(방통위)는 2인만 재적한 상태에서 의결을 거쳐 승인 결정을 내렸다"며 "이는 의결 절차상 하자가 있어 위법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통위법이 규정한 '재적위원 과반수의 찬성으로 의결한다'는 문구는 형식적 해석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헌법이 보장하는 방송의 자유와 방통위를 합의제 행정기관으로 둔 입법 취지를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합의제 행정기관으로서 방통위의 의사결정은 토론과 숙의 과정을 전제로 한다"며 "재적위원이 2인만 있을 경우 다수결 원리가 사실상 작동하기 어려워 합의제 기관으로서의 기능이 결여된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방통위의 주요 의사결정은 5인 모두 임명돼 재적한 상태에서 3인 이상 찬성으로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부득이한 사정으로 5인 미만이 재적할 경우라도 실질적 기능을 하려면 최소 3인 이상 재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유진기업과 동양이 공동 출자한 특수목적법인(SPC) 유진이엔티는 한전KDN과 한국마사회가 보유한 YTN 지분 30.95%를 인수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방통위는 지난해 2월 7일 유진이엔티의 최다액 출자자 변경 승인을 의결했다. 이에 언론노조 YTN 지부와 우리사주조합은 당시 방통위 '2인 체제' 의결을 문제 삼으며 본안소송과 집행정지 신청을 냈다. 앞서 이들이 낸 집행정지 신청은 각각 각하, 기각 결정을 받았다.   pmk1459@newspim.com 2025-11-28 15:3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