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하는 일본 모기지 시장 경험을 바탕으로 한국 등 해외 시장 개척 나설 것"
[뉴스핌=고종민 기자] 일본 모기지뱅크(Mortgage Bank) 시장 대표기업인 SBI모기지의 마루야마 대표이사(사진)는 19일 "SBI모기지의 저평가 이유는 중국기업의 회계 부정으로 해외기업인 SBI모기지 불신, 저축은행의 부동산 PF부실로 금융기관 저평가, 작년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일본 부동산 시장 영향, 한국 내 모기지 사업 부재 등"이라며 "주요 요인이 시장 문제인 만큼 주가는 꾸준한 실적·주주배당정책·한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 진출 등으로 재평가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안에 한국 모기지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성장하는 일본 모기지론 시장
모기지뱅크는 시중 은행과 달리 예금을 받지 않고 모기지론만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금융기관을 의미한다. 모기지뱅크의 수익은 융자로부터 발생하는 이자가 아닌 수수료 수입이기 때문에 저금리에 의한 장기고정금리 주택론 상품 구성이 가능한 장점을 지니고 있다. 또 SBI모기지의 모기지론은 주택저당증권(MBS, Mortgage Backed Securities)의 유동화로 위험을 없앤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마루야마 대표는 "FLAT35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의 기반을 바탕으로 실적은 동일본대재해의 영향 속에서 빠르게 회복했다"며 "올해 일본 주택론 시장 전반의 확대가 전망되는 만큼 좀더 큰 폭의 실적 성장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BI모기지는 2008년 4891건, 2009년 8614건, 2010년 1만4057건, 2011년 1만4486건의 FLAT35 실행건수를 달성하며 4년 연속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올해는 4월과 5월 각각 17.0%, 19.5%의 FLAT35 시장점유율을 더욱 높여가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올해는 동일본대재해 이후 피해 지역의 부흥사업이 본격화되고 리폼(주택의 개축·증축·수선)시장이 정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현재 7조원에서 2020년까지 2배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장기고정금리 상품인 FLAT35를 포함한 주택담보대출 상품 판매가 확대될 전망이다.
SBI모기지는 현재 일본 전역에서 운영되는 약 120개의 프랜차이즈 점포를 2015년 500개까지 확대, 시장 성장에 대응한다. 또 일본 유수의 부동산 관련 기업 3곳과 MOU 체결을 완료, 대상 기업이 보유한 대리점을 통해서 SBI모기지의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향후에도 수요 증대에 따라 추가적인 MOU 체결을 검토하고 있다.
◆한국을 발판으로 말레이시아 태국 등 해외 진출 본격화
한국에서의 주택담보대출 사업은 자체 법률검토를 거의 마무리했다. 한국 관계자들과의 미팅도 다방면으로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며 연내에는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한국 투자자들에게 공유할 계획이다.
SBI모기지는 앞으로 3년 동안 마켓 크기보다 모기지론 시장을 형성하면서 이익을 늘리는 방향으로 전략을 짰다. 한국 내에는 전문 모기지뱅크가 없어 시장이 구축되기 이전이기 때문이다.
마루야마 대표는 "코스피시장 상장과 한국 모기지론 시장 진출은 SBI모기지의 미래 성장을 위한 것"이라며 "한국은 해외진출 요건인 ▲자본주의 국가 ▲땅의 소유권 ▲발달한 채권시장 ▲장기적인 투자자(연기금·생명보험 등)에 있어 최적화된 곳"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금리 환경과 주택시장은 10년전 일본 내 사업 초기 시절과 비슷해 성공은 자신한다"며 "한국 시장은 일본 시장의 12∼13% 정도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 모기지시장 정착 이후 진출할 국가로 말레이시아와 태국을 꼽았다. 양 국가의 시장 환경이 성숙되면 SBI모기지의 진출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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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