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문형민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그리스 총선 결과가 추세 전환보다는 단기 호재 시그널이라고 평가했다. 그렉시트 우려는 진정될 수 있으나 그리스가 구제금융 조건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할 경우 4분기경 그렉시트 이슈가 재부각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박상현 이승준 하이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18일 "구제금융 조건 이행을 공약한 신민당이 총선결과 1당을 차지함에 따라 그렉시트 우려는 당분간 수면 아래에 놓이게 될 것"이라며 "그렉시트 우려 진정은 물론 구제금융 자금을 다시 제공받게 됨으로써 그리스가 디폴트 리스크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스페인과 이탈리아로 확산일로에 있던 재정리스크 우려도 일단 진정시킴으로써 글로벌 자금의 극도의 안전자산 선호 현상을 완화시켜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구제금융 지원의 전제조건인 긴축이행과 관련된 그리스 신연정과 유로존간 갈등 요인은 남아 있어 그리스 사태가 언제든지 재차 불거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로존이 구제금융 지원을 재개하겠지만 향후 긴축기조 완화를 둘러싸고 그리스 신정부와 유로존간에 갈들이 초래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스페인의 구제금융 지원에 대해 유로존이 별다른 긴축 조건을 제시하지 않고 있음을 감안할 때 그리스측의 긴축조건 완화 요구가 거세질 수 있다"며 "그리스 펀더멘탈 상황을 감안할 때 그리스의 회생 가능성은 높지 않고, 강력한 야당인 시리자당의 부상은 경제정책을 둘러싼 정치불안이 언제듯이 재연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그는 "그리스가 파국을 피해갔다는 측면에서 이번주 개최 예정인 미 연준의 FOMC 회의에서 서둘러 3차 양적완화 정책을 추진할 명분은 상대적으로 낮아졌다"며 "이번달 예정되어 있는 EU 정상회담 등을 지켜본 이후에 글로벌 공조차원에서 3차 양적완화 정책 실시 여부를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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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