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혁신비대위 회의서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7인회, 하나회" 비판
[뉴스핌=함지현 기자] 통합진보당의 강기갑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은 14일 "요즘 뉴스를 보면 군부독재의 망령들이 주연을 맡은 여름철 특집 좀비 영화를 보는 것 같다"면서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과 7인회, 하나회 등을 싸잡아 비판했다.
강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혁신비대위 회의에서 "병아리가 계란에서 깨어 나오면 부화라고 하고 죽었던 사람이 살아 돌아오면 부활이라고 하지만 무덤에서 살아난 시체는 좀비라고 한다. 사라진 줄 알았던 군부독재의 망령들이 다시 무덤에서 나와 활보하고 다니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학살자이며 내란 수괴인 전두환은 육사에 초청을 받은 것도 모자라 국가보훈처 소유 골프장에서 골프 대접은 받았다고 한다"면서 "전두환의 공범이며 불법 정치 비자금의 원조 격인 노태우는 자신의 비자금을 찾겠다고 소송에 나선 상황이라고 한다"고 비판했다.
또한 "여당의 유력 대선주자는 유신잔당과 신군부 사람들을 모아 7인회니 하는 모임을 만들어 주변을 꾸리고 있다"면서 "전두환을 멘토로 삼은 하나회 출신 국회의원이 국회의장이 되는 상황까지 왔다"고도 했다.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과 관련한 7인회 논란과 이 당의 강창희 의원이 국회의장 후보에 선출된 것을 지적한 것이다.
강 비대위원장은 "이런 상황에서 박 전 비대위원장께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사인이 아닌 공인으로서 박정희 군사독재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고 1980년부터 1992년까지 이어진 신군부 집권시기에 대한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평가는 무엇인가"라고 질문했다.
이어 "유신과 긴급조치 국가보위입법회의에 대한 박근혜 위원장은 어떤 생각을 가지느냐"고 재차 물었다.
그는 "박 전 비대위원장이 강조한 국가관에 대한 문제"라면서 "부끄러운 역사의 수치를 기억해야, 새로운 미래가 열리는 법"이라고 강조했다.
강 비대위원장은 검찰과 김재철 MBC 사장, 현병철 인권위원장에 대한 비판도 덧붙였다.
그는 "올 여름 좀비 영화에는 화려한 조연들도 출연하고 있는데 3대 조연이 검찰과 김재철 MBC 사장, 현병철 인권위원장"이라고 설명했다.
강 비대위원장은 "검찰은 이제 국민의 공권력임을 포기하고 청와대의 변호인단으로 역할을 바꾼 것 같다"면서 "검찰의 능력에 맞는 권한조정이 국회에서 서둘러 다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MBC 김재철 사장에 대해서는 "횡령과 불법 특혜 혐의가 명백한데 왜 아직 구속수사가 안 되고 있는지 국민이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국민의 주말을 위해서라도, 그만 물러나 달라. 제 가족들도 토요일에 '무한도전'을 보고 싶다고 아우성이다"고 꼬집었다.
이어 현병철 국가인권위원장의 연임결정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의 인권에 대한 인식이 어떤지 다시 절감했다"면서 "권력에 입맛을 맞추며 인권단체와 마찰을 일으키는 것을 주로 한 현 인권위원장은 지금이라도 물러나는 것이 상식"이라고 말했다.
▶ "왕의 귀환" 주식 최고의 별들이 한자리에 -독새,길상,유창범,윤종민...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