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新대공황 오나] 경제전문가 "대공황은 없다"

기사입력 : 2012년06월13일 15:33

최종수정 : 2012년06월14일 06:37

- "경기침체 장기화는 불가피" 한목소리

오는 17일 '그렉시트(Grexit)' 여부를 판가름할 총선을 앞두고 있는 그리스와 은행권 부실로 구제금융 신청에 나선 스페인 등 유로존 재정위기 여파가 심상찮다. 보수적 시각을 견지할 수밖에 없는 금융당국의 수장마저 최근 "유럽 재정위기는 1929년 대공황 이후 최대 충격"이라는 발언을 내놓는 등 작금의 경제 상황은 살얼음판 위를 걷는 형국이다. 유로존 재정위기가 악화할 경우 국내 경제 전반에도 큰 충격을 줄 것이 분명하다. 이미 각 업계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한 대비에 나서고 있다. 특히 최근 경제위기는 '일본경제 장기불황'의 서곡이나 다름없는 만큼 정부, 기업, 가계 등 경제 모든 주체가 '글로벌 장기불황'에 서둘러 대비해야한다는 게 뉴스핌의 판단이다. 이에 뉴스핌은 '유비무환(有備無患)'의 관점에서 최악의 사태를 준비하자는 의미로, 유로존 위기에 따른 국내 금융과 산업 전반에 미칠 영향과 이를 타개하기 위한 당국과 각계의 대응방안 등에 대한 기획시리즈를 마련했다.<편집자주>

[뉴스핌=최영수 기자] 최근 유럽의 재정위기가 확산되면서 '대공황'에 대한 우려가 속속 제기되고 있다. 특히 지난 4일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유럽 사태는 대공황에 버금가는 충격"이라고 언급한 뒤 '대공황 논란'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하지만 현 상황에서 '대공황의 가능성은 없다'는 게 국내 경제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즉 경기불황이 장기화되고 회복시기도 상당히 늦어지겠지만, 그렇다고 대공황 가능성을 거론하는 것은 공포감만을 조장할 뿐 지나친 기우라는 분석이다.

◆미국 경기 회복중…신흥국 체력도 충분

실제로 경제전문가들은 대부분 대공황의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과거 대공황 당시와는 경제상황이나 위기의 성격이 다르고, EU를 비롯한 각국 정부의 대응능력이 충분하다는 점에서다.(표 참조)

특히 EU가 각국의 복잡한 이해관계 속에서 아직 명확한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지만, 결국 파국만은 면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한국경제연구원 송원근 선임연구위원은 "유럽 재정위기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것은 사실이지만, 대공황과 같은 극단적인 침체에 빠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유럽 국가들의 재정동맹, 유로본드 발행 등 탄력적인 운영을 통해 점진적으로 해소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LG경제연구원 이창선 연구위원도 "미국의 디레버리징(부채청산)이 어느 정도 진전되고 있어 유럽보다는 경제상황이 낫다"면서 "신흥국들도 낮은 정부부채 비율을 기반으로 재정확대와 금융완화를 통한 경기부양 여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경제연구소 권순우 연구위원도 "대공황은 유럽의 위기가 파국으로 가는 것"이라면서 "현 상황을 보면 대공황 가능성은 낮다"고 강조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박복영 국제경제실장도 "여러 가지 불안요인이 상존하고 있지만 각국이 정책대응이나 공조에 적극 나설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대공황 가능성을 일축했다.

금융연구원 이명활 국제거시금융실장도 "유럽 재정위기가 그리스 탈퇴에 이어 스페인과 이탈리아로 전이되고 글로벌 금융위기로 확산되지 않는다면 대공황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내다봤다.

◆하반기 엇갈린 전망 '악화 VS 유지'

하지만 올 하반기 경기전망에 대해서는 경제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크게 엇갈렸다.

권순우 연구위원과 박복영 실장, 이명활 실장은 올 하반기 한국경제와 글로벌 경제 모두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럽을 비롯한 대외경제의 충격이 있겠지만, 아직까지는 한국경제의 펀더멘탈이 튼튼하고 수출도 꾸준히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경제 역시 스페인이 구제금융을 받기로 결정하면서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향후 경기가 더 악화될 것이란 전망도 만만치 않다. 송원근 선임연구위원과 이창선 연구위원은 하반기 한국경제와 글로벌경제 모두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로존이 해법을 적극 모색하고는 있지만, 그리스 총선 결과에 따라 유럽의 재정위기가 가중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송원근 선임연구위원은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의 저성장 및 정체는 예상 외로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유로존 문제가 해법을 찾지 못하고 그리스 파산, 스페인 및 이탈리아 지급불능으로 이어진다면 글로벌 경제의 충격은 더욱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결국 오는 17일 그리스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 그리고 EU가 스페인과 이탈리아로의 위기 확산을 어떻게 차단하느냐에 따라 올 하반기 경제가 좌우될 전망이다.


▶ "왕의 귀환" 주식 최고의 별들이 한자리에 -독새,길상,유창범,윤종민...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인공지능협회, CES2025 참관단 진행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가 추진하는 CES2025 참관단이 오늘 출발했다. 최신 글로벌 정보통신산업(ICT) 기술이 집대성된 CES 행사장에서 참관단은 글로벌 시장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됐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25를 방문하는 참관단을 운영한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2025 참관단을 진행하며, 8일에는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연다. [자료=뉴스핌DB] 2025.01.05 biggerthanseoul@newspim.com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세계 최대의 정보 기술 및 가전 전시회로, 해마다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이 전시회는 최신 기술과 혁신 제품을 선보이는 플랫폼으로, IT, 통신,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참가해 신제품을 소개한다. 이번 참관단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창진원)이 운영하는 전시관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창진원이 엄선한 국내 최고 전문가의 현장 안내에 동참한다. 창진원과 함께 하는 네트워크 행사도 뉴스핌이 협력, 글로벌 투자사를 비롯해 CES 2025 혁신상을 받은 스타트업과의 소통의 기회가 마련된다. 참관단은 이날 3일 출발해 오는 12일 돌아온다. 현지에서 진행하는 '뉴스핌-한국인공지능협회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통해 정부와 민간이 상호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은 오는 8일 오후 6시께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Keith Lee(이원) 펜벤처스 이사가 참석해 글로벌 스타트업 진출과 투자에 대한 인사이트를 기조연설을 통해 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김현수 하나증권 애널리스트가 이날 포럼에 참석, CES2025에 대한 리뷰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벤처캐피털 CES 참관단이 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투자 및 한국 스타트업 투자 등을 논의한다. 이날 포럼에는 CES 혁신상을 수상한 네이션A 등 다수의 스타트업도 참석한다. 대한민국 1호 AI 생성형 영상 기업인 맥케이 역시 참석해 다수의 벤쳐캐피털과 소통을 할 예정이다. 맥케이는 AI PPL 사업의 국내 선두주자로 콘텐츠 사업 등에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음재훈(Jay Eum) GFT 벤처러스 대표도 참석해 인사이트를 나눈다. GFT 벤처러스는 음재훈 대표와 제프 허브스트가 2021년 공동 설립한 미국 기반의 벤처캐피털 기업이다.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약 1억 4000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1-05 16:57
사진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 "절체절명 위기"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에코프로가 전기차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돌파하기 위한 2025년 3대 경영 방침을 밝혔다. 5일 에코프로에 따르면,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는 지난 2일 오창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을 통해 "지금은 길을 찾지 못하면 생사의 기로에 설 수밖에 없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며 "경영 전 부문에서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생존을 보장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올해 △인도네시아 양극재 통합법인 프로젝트,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에코프로씨엔지 합병, △R&D 아웃소싱 강화 등 3대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에코프로는 광물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에 제련과 전구체, 양극재로 이어지는 통합 생산 법인을 설립해 코스트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계획 아래 올해 1분기 내에 중국 GEM과 통합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에코프로의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니켈 등 주요 광물자원을 경쟁사에 비해 매우 저렴하게 공급받아 현지에서 양극재를 생산해 배터리 셀 회사는 물론 자동차 OEM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가 2일 오창 에코프로 본사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에코프로] 특히 하이니켈 최고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에코프로는 가격경쟁력까지 갖출 수 있다는 점에서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양극재 시장에 파괴적 혁신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채 창업주는 "우리의 생존법은 가격은 확 낮추고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기술을 확보하는 것뿐"이라며 "경쟁사 대비 가격은 낮고 기술력은 높은 기업만이 미국에, 유럽에 진출할 수 있고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또 에코프로씨엔지와 에코프로이노베이션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제고키로 하고 합병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리튬 가공을 하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리사이클을 맡고 있는 에코프로씨엔지의 합병은 전기차 캐즘 이후를 대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는 또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시장을 리딩할 수 있는 기술은 내재화하되 범용 기술은 외부에서 조달한다는 방침 아래 R&D 아웃소싱을 강화하기로 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국내 대학은 물론 국내외 동종업계와 기술협력 로드맵을 수립 중에 있다. 에코프로는 사업구조 환골탈태를 위해서는 조직문화의 환골탈태가 전제돼야 한다고 보고 혁신의 DNA가 조직속에 녹아들 수 있도록 임직원들의 목소리를 경영에 반영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할 방침이다. 임직원의 노후를 책임지는 복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tack@newspim.com 2025-01-05 11: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