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업계, 국내 점유율 내줘도 저변확대 도움
[뉴스핌=배군득 기자] 최근 삼성전자에서 카메라 시장 진출에 잰걸음을 보이자 카메라 업계가 시장 파이(영역) 확대를 기대하는등 고무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브랜드가 국내 인지도 측면에서 높은데다 국산 브랜드의 가세가 시장 확대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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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삼성전자 모델들이 와이파이를 기본 내장해 스마트 TV, 노트북, 태블릿 PC 등에 직접 사진 전송이 가능한 새로운 NX 시리즈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카메라 시장 진입 속도가 상당히 빠르다는 반응이다. 특히 미러리스 시장은 삼성전자와 소니, 니콘, 올림푸스 등이 치열한 1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미러리스는 기존 디지털렌즈교환식(DSLR) 카메라에서 미러(거울)를 제거해 무게와 크기를 줄인 디지털카메라다.
미러리스 시장은 지난 2009년 7월 올림푸스에서 ‘팬(PEN) 시리즈’를 국내에 출시하면서 DSLR과 하이앤드 제품군 사이에 새롭게 형성됐다. 올림푸스의 첫 제품이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이듬해 삼성전자가 NX10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NX10은 출시 두달만에 1만대를 판매하며 삼성전자의 새로운 시장공략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그동안 콤팩트 위주로 시장을 형성하던 삼성전자로서는 미러리스 시장이 기회로 작용한 것이다.
최근 삼성전자가 다양한 미러리스 라인업을 앞세워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는 것도 시장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최근 이 회장이 카메라 사업을 언급한데 대해 고무적인 분위기다. 앞으로 휴대폰과 함께 IT기기 시장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주요 사업으로 거론된 것 만으로도 점유율을 끌어올리는데 단단히 고삐를 죄고 있다.
이번에 내놓은 신제품에는 사진 촬영 후 바로 SNS에 접속해 이미지를 올릴 수 있는 무선네트워크도 내장했다. 마치 스마트폰의 고유 기능을 그대로 옮겨온 듯한 모습이다.
일본 업체 중심으로 짜여있던 시장 판도에서 삼성전자의 비약적인 발전은 놀라우면서 긴장감이 형성되는 묘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일본 카메라 업계는 삼성전자의 응용력이 카메라 시장에도 신선한 충격이라는 반응이다. 단순히 카메라를 잘 만들기 보다는 소비자와 트랜드를 파악해야 한다는 위기 의식도 높아지고 있다.
카메라 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카메라 기술력이 상당히 진일보 하는 느낌”이라며 “삼성전자가 카메라 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은 시장 확대차원에서 긍정적이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최근 삼성전자의 카메라 마케팅은 부족한 기술력을 다양한 기능으로 보강하려는 노력이 역력하다”며 “카메라 업계가 고민하는 부분을 과감하게 추진하는데 대해 경쟁업체로서 긴장감도 느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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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배군득 기자 (lob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