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협지주회장 사의, 과중한 업무 때문"
[뉴스핌=김연순 기자]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8일 "저축은행이 은행과 연계영업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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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동 금융위원장> |
김 위원장은 "은행들이 초우량 고객들만 상대하고 그렇게만 영업하면 되겠는가"라면서 "사회 전체적으로 금융 스펙트럼을 가지고 자금지원을 해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계영업이 허용되면 은행 창구에서 저축은행 상품을 소개하고 접수할 수 있다.
또한 김 위원장은 금융지주계열 저축은행 뿐만 아니라 일반 저축은행에 대해서도 은행과 연계영업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금융지주회사에 들어간 저축은행만 연계영업이 가능하게 하는 것은 차별적 조치가 될 수 있다"면서 "일반 저축은행의 경우에도 은행과 얼라이언스를 통해 연계영업을 할 수 있는 길을 같이 여는 것이 맞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서민금융시장이 이제는 시장 기능에 의해서 활성화돼야 한다는 것이 내 얘기"라면서 "(서민금융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은행과 저축은행의 연계영업을)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지난 7일 신충식 농협금융지주 회장의 갑작스런 사의표명과 관련해 과중한 업무 때문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들어보니까 그동안 회장과 행장 겸임 과정에서 한사람한테 업무량이 많아서 (신 회장이) 고생을 했다"면서 "이번에 100일을 계기로 해서 새로이 회장을 뽑고 분리하는게 좋겠다고 내부적으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농협에서 회추의(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해서 투명하고 합리적인 방법으로 새로이 회장을 선임할 것"이라며 "헤드헌터를 동원해서 좋은 사람을 뽑겠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다만 김 위원장은 신 회장 사퇴와 관련해 "금융위와 사전 조율은 없었고 나중에 들었다"면서 "(외부인사 선인 가능성에 대해선) 짐작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김 위원장은 예보가 보유한 가교저축은행의 실적부진에 대해선 "(예보가) 가교저축은행을 지나치게 보수적으로 운영하다 보니까 어려움이 있다"면서 "적극적으로 표준 상품을 개발해서 경쟁력을 갖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강구하라고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김 위원장은 지난번 간부회의 때 대공황 관련 발언에 대해서도 재차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대공황을 언급한 배경에는 이것을 계기로 해서 새로운 자본주의가 탄생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라며 "여기에 대해서 대비하라는 것에 대해 방점을 두고 있는데 엉뚱하게 대공황 세글자만 부각됐다"고 밝혔다.
한편 김 위원장은 금융감독체계 개편과 관련해 "노 코멘트"라며 "내가 얘기할 입장에서 있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이날 한국금융학회는 금융감독원을 건전성 감독기구와 행위규제 감독기구 2개로 분할하는 개편방안을 제안했다. 금융건전성감독원은 자기자본규제, 자산건전성, 유동성 규제 등을 감독하고 금융시장감독원은 금융거래, 시장규제, 공시 및 정보제공, 소비자신용 등을 감독해 이원화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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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