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다음은 한국은행이 8일 배포한 통화정책방향 관련 김중수 총재 기자간담회 전문이다.
공보실장 - 그러면 지금부터 2012년 6월 통화정책방향에 대한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님의 기자간담회를 시작하겠습니다.
총 재 - 오늘 금융통화위원회는 국내외 금융․경제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를 현재의 3.25% 수준에서 유지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이제 기준금리 현 수준 유지의 배경, 향후의 통화정책방향 등에 대하여 설명드리겠습니다.
먼저 세계경제를 보면 미국은 고용 등 일부 경제지표의 개선추세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유로지역에서는 경제활동이 계속 부진하였고, 신흥시장국의 성장세도 수출둔화 등으로 약화 추세를 지속하였습니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 스페인의 은행 유동성위기 우려 등으로 유로지역 리스크가 부각되고 미국 등 주요국의 실물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위험회피 성향이 크게 강화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주가가 크게 하락하였고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지역 과다채무국의 CDS프리미엄이 큰 폭 상승하였으며 미국과 독일의 장기국채 금리는 사상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였습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세계경제가 완만하나마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나 유로지역 리스크에 따른 국제금융시장 불안과 주요국 경제의 부진 가능성 등으로 성장의 하방위험이 더 커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국내경제를 보면 미약하나마 성장세는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5월중의 수출은 호조를 보였던 전년동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였습니다. 내수 측면에서는 4월중 소비와 설비투자가 전월의 부진에서 벗어나 소폭 증가로 전환하였습니다. 앞으로 국내경제는 점차 장기추세 수준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나 해외 위험요인 증대 등으로 성장의 하방위험이 더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5월중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대 중반 수준을 지속하였으며 근원인플레이션율은 전월보다 하락하였습니다. 그러나 정부 복지정책의 효과에 따른 소비자물가지수 하락효과를 제외하고 보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대 초반으로 추정되며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완만하게 하락하고 있으나 아직 3%대 중후반의 높은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앞으로 공공요금 인상압력, 높게 유지되고 있는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등이 물가 불안요인으로 잠재해 있습니다.
한편 5월중의 주택시장을 보면 수도권에서는 매매가격이 약세를 지속하고 전세가격은 상승세를 멈추었습니다. 지방에서는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의 오름세가 모두 둔화되었습니다. 고용사정을 보면 취업자수가 7개월 연속 40만명 이상 늘어나는 등 민간부문을 중심으로 취업자수의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금융시장에서는 국제금융시장 불안 지속과 위험회피성향 강화 등으로 주가가 큰 폭 하락하고 장기시장 금리도 하락하였으며 환율은 크게 상승하였습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이와 같은 국내외 금융․경제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이번 달에는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하였습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해외 위험요인 및 이에 따른 국내 금융ㆍ경제상황 변화를 면밀하게 점검하고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낮추도록 노력하면서, 견실한 경제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기적 시계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물가안정목표의 중심선에서 안정되도록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입니다.
오늘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한 금통위의 결정은 만장일치였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6주후 공개되는 의사록을 참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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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