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최근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의 부진으로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완화(QE3)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과 스페인 금융권 부실로 고조되고 있는 유로존 위기가 미국의 회복 둔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추가 조치가 필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실제로 추가 부양책에 대한 가능성을 내비치는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이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 이런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 연준 관계자들, "추가 완화 문 열려있다"
6일(현지시각) 데니스 록하트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준의 추가 통화완화 가능성을 시사하고 나섰다.
록하트 총재는 플로리다에서 행한 연설을 통해 중앙은행이 추가 통화완화 정책을 시행할 여지가 남아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미국 경제의 리스크 요인이 가중되고 있다며 위기 요인들이 현실화될 경우 더는 경제 성장을 기대하기 힘들다면서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T) 연장 가능성을 시사했다.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의 존 윌리엄스 총재는 유럽의 위기 불안감이 미국 경제에 타격을 주고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윌리엄스 총재는 유럽의 채무위기가 벌써 미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달러의 강세로 미국의 수출이 감소하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인 국채에 몰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식 시장의 부진과 신용 비용의 증가로 미국 가계와 기업이 타격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연준 내 2인자인 자넷 옐런 부의장은 이날 보스턴이코노믹클럽 만찬 연설에서 "FOMC가 추가적인 정책 완화를 제공할 수 있는 여지가 남아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물론 옐런 부의장은 그럴 가능성은 경기 회복이 너무 부진하다거나 경제 전망의 하방위험이 크게 높아진 경우 그리고 디플레이션 위협이 발생하는 등 3가지 조건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녀는 추가 완화정책 실시 여부에 대해서는 어떤 보장도 없다고 말했지만, 위험관리 면에서 보자면 경제전망의 하방위험들이 상당히 높아졌고 따라서 부정적인 충격으로 경제가 자기강화적인 경기하강 국면에 진입하게 되지 않도록 보험을 더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 버냉키 의장 연설에 쏠린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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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리콥터 '벤' |
당시 미국 거시지표와 고용보고서는 시장의 예상보다 양호한 결과를 보여주면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자극한 바 있다.
하지만 이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5월 고용보고서의 결과로 반전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연준 관계자들이 이달 FOMC를 통해 추가 조치가 필요할 정도로 미국 경제 전망이 악화되고 있는지를 논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미국의 실업률이 개선되지 않는 등 경제 여건이 악화되는 상황이 확실해지면 추가 조치에 나설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고용지표의 실망스러운 결과가 일시적인 부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연준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더불어 연준의 추가 완화 옵션은 중앙은행 내부적으로도 저항에 부딪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연준의 옵션에는 OT 시한 연장이나 대규모 채권 매입과 같은 더 강력한 조치 등이 남아있다.
다만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있어 추가 조치 시기에 대해서도 조율이 필요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벤 버냉키 의장은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언급하면서 정치적인 입장을 고려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정치적인 부담을 피하기 위해 이른 시점에 조치를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시장에서는 이번 주 목요일 예정된 버냉키 의장의 의회 연설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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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