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지난 2개월 동안 미국 경제가 완만한 성장 추이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트로이트의 성장이 둔화됐을 뿐 나머지 11개 주요 지역의 경제가 성장을 이어간 것으로 집계됐다.
6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가 발표한 베이지북에 따르면 12개 조사 지역 가운데 7개 지역에서 완만한 성장을 보였고, 3개 지역이 중간 수준의 성장을 이뤘다.
다만, 보스톤의 경기가 제자리걸음을 했고, 디트로이트가 성장 폭이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베이지북의 결과가 예상보다 강한 경제 펀더멘털을 반영한 것으로 평가했다. 당초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가 회복 모멘텀을 상실한 신호가 강하게 드러났을 것으로 예상했다.
베이지북은 민간 소비가 완만하게 늘어나는 가운데 제조업이 활기를 띄고 있다고 전했다. 주거용 부동산 시장 역시 회복 신호를 보냈다고 밝혔다.
또 주요 조사 지역은 전반적인 경제 전망이 긍정적이지만 유로존 부채위기 및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적인 갈등 역시 유로존 경제 위기를 고조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무엇보다 고용이 점진적인 증가 추이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난 점이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다만, 기업은 적합한 기술을 갖춘 인력을 찾기가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고 밝혀 고용시장의 구조적인 문제를 확인시켰다.
임금 상승 압력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업의 인력 이탈에 대한 우려가 지극히 낮다는 의미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