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데니스 록하트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통화완화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는 지난달 발언과 수위가 달라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국내 경기 회복 신호가 미약해지는 한편 유로존의 부채위기가 악화되면서 연준의 추가 유동성 공급에 대한 기대가 높은 가운데 록하트 총재는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T) 연장 가능성을 제시했다.
록하트 총재는 이날 플로리다에서 가진 연설을 통해 “연준이 추가 통화완화 정책을 시행할 여지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거시경제를 위협하는 실질적인 리스크 요인이 누적되고 있다”며 “우려하는 상황이 현실화될 경우 더 이상 경제 성장을 기대하기 힘들고, 추가적인 통화완화 정책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로존의 부채위기가 현 상황에서 더욱 고조될 경우 별도의 조치가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로존 위기 뿐 아니라 중국과 인도를 중심으로 한 아시아 이머징마켓 역시 커다란 난관에 직면했다고 그는 지적했다.
시장 관계자들도 19~20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보다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는 지난 4월만 해도 연준의 추가적인 통화완화는 생각하기 힘든 일이었다.
PNC 파이낸셜의 스튜어트 호프만 이코노미스트는 “록하트 총재의 이날 발언은 벤 버냉키 연준 의장과 그밖에 정책위원들의 정책 결정에 반기를 들지 않겠다는 입장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