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그룹 신용도에 상당히 영향 주는 요인
[뉴스핌=이영기 기자] 웅진그룹에서 극동건설은 떼낼 수 없는, 어쩔 수 없이 같이 가야 하는 존재이고, 웅진홀딩스의 크레딧리스크에는 극동건설의 저조한 실적이 이미 반영됐다는 것이 시장의 분위기다.
최근 웅진홀딩스 회사채의 스프레드가 동일등급 다른 회사에 비해 조금만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4일 회사채 시장에 따르면, 웅진홀딩스 회사채 잔존만기 1년물 금리는 지난 4월과 5월, 그리고 최근에 개별 민평대비 20bp, 10bp, 2~3bp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민평대비 강세폭이 점차 축소되는 경향이지만, 동일등급(A-) 다른 물건에 비해 크레딧스프레드는 오히려 덜 확대되는 편이다.
극동건설의 저조한 실적 등의 영향은 그리 크지 않고 이미 예견된 것으로 주식뿐 아니라 회사채에도 모두 반영된 것으로 평가된다.
한 회사채 전문가는 "극동건설의 개별회사채는 모두 사모발행된 것이라 거래를 확인할 수는 없다"면서 "아마 모회사인 웅진홀딩스의 주가나 회사채 금리에 이미 반영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사의 한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극동건설 건은 기본적으로 깔린데다가 웅진코웨이를 매각한다면서 태양광 때문에 정말 어렵다는 것이 확인됐기 때문"이라며 "극동건설의 저조한 실적은 새삼스런 문제가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극동건설은 웅진그룹에서 뗄낼 수 없는 존재가 됐다. 이미 PF관련 보증규모가 5000억원 수준 이상이고 이것에 대해 그룹차원의 지원이 있었기 때문이다.
한 신평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극동건설은 매출액감소와 함께 전년에 이어 당기순손실을 겪고 지난해말 기준 총부채 규모도 전년의 6200억원 수준에서 8500억원 수준으로 증가, 부채비율도 170%에서 300%수준으로 악화됐다.
회사채시장관련 한 전문가는 "웅진홀딩스의 재무구조개선 필요성을 가장 잘 설명해 주는 부분이 극동건설이라 할 수 있다"면서 "웅진코웨이 매각 등을 통해 태양광 사업자금을 마련하고 여유분은 재무구조개선에 사용할텐데 이 원인의 상당한 부분이 극동건설에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극동건설은 개별기업 차원에서 보는 시기는 이미 지났고, 웅진그룹내에서 어떻게 지탱하면서 회복의 계기를 찾는가가 관건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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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