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수출 5950달러, 무역수지 250억달러 흑자 전망
[뉴스핌=곽도흔 기자] 유럽 재정위기가 갈수록 심화되는 등 대외교역환경이 악화되면서 정부가 올해 수출과 무역수지 전망을 수정하기로 해 주목된다.
1일 한진현 지경부 무역투자실장은 “당초 생각했던 것보다 유럽 재정위기가 심화되고 있고 중국 경기도 불투명해 수출 경기가 안 좋아지고 있다”며 “6월 중에 관련 작업을 거쳐 올해 수출 전망을 수정하겠다”고 말했다.
확실하게 밝히진 않았으나 당초 전망치보다 수출과 무역수지 목표를 낮출 것으로 예상된다.
지경부는 올해 초 수출은 전년대비 6.7% 증가한 5950억 달러, 수입은 8.7% 증가한 570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올해 무역수지는 250억 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무역규모는 지난해 1조796만 달러에서 1조1650만 달러로 늘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12월5일 세계에서 9번째로 무역 1조 달러 국가에 진입했다.
이날 발표된 5월 수출입동향에서는 5월 무역수지가 24억불 흑자를 기록하면서 4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지만 대외 교역 환경 악화로 수출입은 3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였다.
지난해 수출을 이끌었던 철강제품, 자동차, 섬유류, 석유제품, 석유화학, 선박류, 무선통신기기 등이 전년동기대비 수출증가율이 크게 줄었다.
이란핵 문제 등의 영향으로 정부의 당초 전망보다 국제유가가 오른 것도 수출입 전망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EU의 이란제재가 현실화될 경우 어려움을 더할 전망이다.
한진현 실장은 “올해 수출은 7~8%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현재까지는 구체적이진 않지만 연 평균 전망치에 비해서는 저조하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EU재정위기 지속, 중국 경제 회복 지연 등으로 수출의 대폭 증가는 어려울 전망이지만 잘 활용하면 수출 증가세는 유지할 수 있지 않겠냐”고 덧붙였다.
정부는 올해 수출과 무역수지 전망은 하향 조정하더라도 무역 1조 달러 수성은 가능하다고 밝혔다.
지경부 관계자는 “지금으로서는 1조 달러 수성이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하반기 경기를 예측할 수는 없지만 증가율이 감소하기는 하겠지만 2008년처럼 무역수지 적자가 나지 않는 한 무역 1조 달러 수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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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