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신용 잔액 3년만에 처음 감소
[뉴스핌=김연순 기자] 올해 1분기에 은행권 가계대출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과 상호금융 등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증가세도 크게 둔화됐다.
1일 금융위원회는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올해 1분기 말 가계신용은 911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5300억원 감소했다고 밝혔다. 가계신용 잔액이 감소한 것은 지난 2009년 1분기 이후 3년만에 처음이다.
가계대출이 857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6400억원 증가한 반면 판매신용은 53조6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1조1700억원 감소했다.
특히 예금은행 가계대출은 지난해 1분기 3조7000억원 증가했지만 올해 1분기에는 2조7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 상호금융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도 지난해 1분기 2조2000억원 증가한 것에 비해 올해 1분기에는 200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아울러 보험사, 여전사 등의 가계대출 증가폭도 전년동기대비 크게 감소해
보험사 가계대출은 지난해 1분기 7000억원 증가에서 올해 1분기 3000억원 증가로, 여전사 가계대출은 지난해 1분기 5000억원 증가에서 올해 1분기에는 오히려 1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생애최초주택구입자금 지원 확대 등의 영향으로 국민주택기금, 주택금융공사 등 공적금융기관 가계대출은 지난해 1분기 대비 증가폭이 확대됐다.
금융위원회 고승범 금융정책국장은 "가계대출 증가세 둔화는 그간의 가계부채 관리 노력과 1분기의 계절적 특성, 경기 둔화 우려·주택시장 부진 등에 따른 대출수요 감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데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고 국장은 "올해 들어 가계부채 증가속도가 안정화되고 대출구조도 점진적으로 개선추세에 있다"면서도 "다중채무자 증가, 자영업자 대출 부실 가능성 등 가계대출의 전반적인 질이 악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금융위는 지난 4월부터 관계기관 합동으로 '가계부채 미시분석 작업반'을 구성하여 운영 중에 있다. 금융위, 금감원, 금융연구원, 신용정보사가 참여해 공동으로 분석중에 있다.
금융위는 하반기 중에 가계부채 위험도 평가시스템 구축 등 가계부채 관리를 위한 인프라 개선 방안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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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