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공기 엔진 세척하고 선체 디자인 조정..유류비 절감 안간힘
[뉴스핌=정탁윤 기자] 글로벌 경기침체와 고유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항공·해운업계가 '자린고비 경영'을 본격화하고 있다. 고유가 상황이 지속되면서 비용부담이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1일 항공 및 해운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에너지 절감 및 업무 능률 향상을 위해 이날부터 3개월간 직원들이‘노 타이’ 근무를 한다. ‘노 타이’근무 대상은 국내 및 해외지역 남자 직원이며, 운항승무원, 객실승무원, 접객 서비스 직원 등 제복을 착용하는 현장 남 직원들은 제외된다.
아시아나항공도 역시 이날부터 넥타이를 착용하지 않는 '쿨비즈(Cool-Biz)' 근무를 실시한다. 아시아나는 지난 2008년 6월부터 에너지 및 이산화탄소 배출량 절감과 업무 효율 증진을 목적으로 ‘쿨비즈(Cool-Biz)’ 근무를 시행해 오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또 정부의 에너지절약 시책에 걸맞게 실내온도 26도 지키기를 시행하고 있다. 점심시간에는 사무실의 불도 끈다.
또 연료관리 전담조직을 통해 다양한 유가 절감 대책을 시행하고 있다. 항공기 엔진을 주기적으로 씻어내 엔진 출력을 높인다거나 승무원 개인 수하물을 최소화하는 식이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한 푼이라도 아끼자는 심정으로 정부와 회사 방침에 적극 따르려고 노력한다"면서 "점심시간에 사무실에 불이 켜져 있으면 오히려 이상할 정도"라고 했다.
해운업계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해운업계는 고유가가 지속되며 운항비용에서 유가가 차지하는 비용이 20% 가까이 되자 유가절감 활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적정 운항속도를 유지함은 물론 기름값이 상대적으로 싼 항구에 기항해 연료를 가득 채운다.
노선별 최단거리를 운항하고 물의 저항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선체 디자인을 조정하거나 선체의 마찰 저항을 감소시켜 연료 소모를 절감할 수 있는 실리콘 페인트 작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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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사진> |
해운업계 한 관계자는 "노 타이 차림이 편하고 근무효율도 높이는 것 같다"면서 "최근엔 근처 사는 직원들끼리 카풀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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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