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렌트유 101.87달러.. 월간 15% 하락
[뉴스핌=이은지 기자] 뉴욕시장의 국제유가가 7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큰 폭으로 하락했다. 5월 한 달간은 17.5%나 급락했다.
유럽 채무위기와 부진한 경제지표로 인한 국제 수요 감소 우려가 가격 하락에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20년래 최고 수준을 보인 지난 주 미국의 원유 재고 수준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31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근월물인 7월 인도분은 1.29달러, 1.5% 내린 배럴당 86.5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10월 20일 이후 최저치다.
WTI 근월물 가격은 5월 한 달간은 무려 17%나 급락하며 지난 2008년 12월 미국 금융 위기 수준으로 하락했다.
실리콘 어소시에이츠의 세스 라비노위츠는 "시장이 미국, 유로존, 인도 등 다수의 경제지표 부진에 실망감을 표출하고 있다"며 현 상황을 진단했다.
미국 실업수당 청구 증가, 부진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인도 경제가 둔화세를 이어가는 상황을 설명한 것.
그는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에 투자를 확대하며 원유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수요일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가 유로존의 은행연합 구축을 촉구한 데 이어 목요일에는 유럽중앙은행(ECB)의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이에 찬성하는 입장을 밝혔다. 유럽 증시는 5월 한달 간 7%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북해산 브렌트유 7월물도 ICE 런던선물거래소에서 1.60달러, 1.6% 하락한 배럴 당 101.87달러에 거래됐다. 5월 월간 하락률은 15% 였다.
미국 시장에서는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가 4주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며 노동시장 회복세에 대한 둔화를 시사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가 계절조정수치로 38만 3000건을 기록, 직전 주 수정치 37만 3000건 (37만 건에서 상향수정) 에서 1만건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보합세를 예상했었다.
미 중서부지역의 제조업 경기 흐름을 반영하는 시카고 PMI 제조업지수도 예상을 깨고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시카고 PMI 5월 제조업지수는 52.7로 직전월인 4월의 56.2에서 후퇴하며 전문가 예상치 56.5를 밑돌았다.
이날 미 에너지정보청(EIA)는 지난 주(5월 25일) 원유 재고가 60만배럴 증가 전망을 상회한 221만배럴이 늘며 3억 8474만배럴을 기록, 10주째 증가세를 이어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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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