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영준 기자] 하나대투증권은 유통업에 대해 규모에 의한 '바잉파워'가 가장 큰 경쟁력이라고 평가했다.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29일 "브랜드소비 확대는 초기 백화점의 강한 성장동력으로 작용하지만, 점차 브랜드업체에 대한 협상력 저하로 전환된다"고 말했다.
개방화로 인한 글로벌 브랜드의 침투는 유통업체의 헤게모니 하락을 더욱 확대시킨다. 이와 함께 업종 특성상 해외진출 가시성이 가장 낮다는 측면은 향후 중장기 투자의 매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다.
그는 "브랜드업체는 '브랜드력'이 모든 변화의 핵심"이라며 "의미있는 브랜드력이 형성될 경우 유통업체·OEM업체에 대한 협상력이 우위에 서면서 수익성 개선을 도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유통업체(백화점)는 헤게모니 약화 위험을 수입브랜드MD 비즈니스 확대로 헷지하고 있다"며 "백화점 계열사로 있는 패션업체는 이러한 백화점 시장의 변화에 구조적인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OEM업체의 경우엔 수익성과 협상력에 구조적인 한계가 있지만 높은 기술력이나 원가경쟁력을 보유한 업체는 해당 시장과 함께 차별적인 성장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해외에서 높은 브랜드력을 형성하고 있는 락앤락, 휠라코리아와 국내 백화점유통시장 변화의 수혜업체로서 신세계인터내셔날, 한섬 등이 유망하다"며 "높은 OEM 가격경쟁력을 보유한 영원무역, 호텔신라, CJ오쇼핑 등도 중장기 투자에 유망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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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