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글로벌 태양광산업 침체에 웅진그룹이 던진 '승부수'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웅진그룹은 차세대 핵심사업으로 태양광 사업을 정하고 알짜 회사인 웅진코웨이를 매물로 내놨다.
웅진코웨이 매각대금으로 태양광 사업을 하는 웅진에너지와 웅진폴리실리콘에 대한 투자를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2월 웅진그룹이 그룹 차원의 대대적인 사업구조혁신 차원에서 그룹의 주력사인 웅진코웨이를 매각하고 이 자금으로 태양광에너지 등 미래 성장동력 사업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전 세계적으로 태양광업체들이 적자를 내는 것과 달리 지난해 웅진의 태양광 사업은 전년보다 3배가량 성장한 5000억원 매출과 100억원 이상의 세전 이익을 낸바 있다.
다만 유럽의 재정 위기와 미국 경기 둔화 탓에 태양광 업체들이 생존 위기에 내몰리고 있어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현재 국내 주식시장의 태양광 관련 기업 주가는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OCI와 한화솔라원 등 국내 태양광업체들이 유럽발 위기에 직면하며 된서리를 맞고 있다.
OCI는 지난해 4월 60만원이던 주가는 현재 3분1로 20만원 밑으로 주저 앉았다. 한화솔라원은 지난해 7월11일 5만2600원이던 주가는 61.69% 주저 앉으며 2만8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웅진에너지 주가도 일년 새 60% 이상 빠지며 바닥에 머물러 있다. 지난해 5월24일 1만4450원이던 웅진에너지 주가는 5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태양광 시황이 최악의 상황은 벗어났지만 제품 가격의 반등 속도가 느려 웅진에너지의 이익률 회복이 더디다"며 "지난 연말부터 태양광 관련 업체의 주가가 저점 대비 50~100% 급등했지만 태양광 업황이 눈에 띄게 개선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장벽들이 많다"고 조심스레 전망했다.
한병화 현대증권 연구원은 "대부분의 태양광업체들이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향후 생존 가능성을 시험받고 있는 중"이라며 "구조조정이 시작되었지만 공급과잉이 체감할 정도로 개선되기 위해선 2013년은 되어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 태양광 주식에 대한 투자는 철저히 생존가능한 대표주 위주로 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폴리실리콘 업체들의 예를 들면 OCI의 주가는 바닥을 다지며 타경쟁사 대비 견조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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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