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유럽 위기가 다시 고개를 들자 코스피는 5개월 만에 1800선 아래로 밀려났다. 한주간 외국인은 1조 넘게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부추기며 증시 패닉을 이끌었다.
그마나 이번주 들어 코스피는 유럽발 불확실성 속에 반등에 성공했다. 저가 매수세와 그리스의 유로존 잔류 여론 확대 등을 호재로 한 글로벌 증시 회복세를 따라 반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그리스 악재에 발목잡힌 증시가 매력적인 수준이라면서도 단기간에 불확실성을 제거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데 무게를 뒀다.
김영일 한국투자운용 최고투자책임자(CIO) 23일 "코스피가 1900선 부근에서 안정될 것으로 보였으나 그리스 악재가 투자 심리에 부담을 주면서 한단계 더 떨어졌다"며 "그리스의 불안한 모습이 지속되고 있어 바로 반등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동헌 우리자산운용 운용본부 CIO는 "지난주에 비해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이 낮아진 편"이라면서도 "정치적 변수로 인한 불확실성은 당분간 계속 이슈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성엽 KB자산운용 CIO는 "잠시 시장이 반등했으나 그리스 문제가 안정된 것 같지는 않다"며 "6월 중순이 지나야 안정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스의 재총선이 예정된 오는 6월 경, 그리스 문제가 다소 잠잠해 질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김 본부장은 "그리스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단번에 제시되기 보다는 모양이나 틀이 서서히 가닥을 잡게 될 것"이라며 "6월 초순 정도까지 대략적인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최근 낙폭이 과대했던 종목을 중심으로 사들이는 전략을 쓰면서 펀더멘털이 아닌 유럽 악재로 영향을 받은 기업을 주목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김영일 CIO는 "현 주가 수준은 매력적"이라며 "전반적으로 모든 종목이 다 빠진 상황이나 낙폭과대주를 신규 매수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장동헌 CIO는 "기업들의 이익 추정치가 조금씩 상방향하고 있는 추세에 주가가 빠져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이며 "분산, 장기 투자의 관점에서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다른 요인이 아닌 유럽 이슈만으로 하락한 조선, 은행, 건설, 증권주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장 CIO는 덧붙였다.
송성엽 CIO는 "소재, 산업재 등 빠지는 종목은 사들여야 하고, 전차(電車 삼성전자 자동차)주 등은 실적 기대감으로 올라갈 때 팔아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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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