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양창균 기자] 한병화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21일 미국의 중국 태양광업체 반덤핑 예비판정과 관련, "태양광 제품가격 인상 효과의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주 미국 상무부는 중국의 태양광 제조업체들에게 31~250%의 반덤핑관세를 부과하는 예비 판정을 내렸다.
이에 대해 한 애널리스트는 "최종 판결은 오는 10월에 있을 예정이지만 확정시 소급해서 관세를 지급해야 한다"며 "중국업체들의 미국으로의 직수출은 즉시 중단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보고서 내용입니다.
미국의 중국업체들에 대한 반덤핑 예비 판정, 가격 인상 효과의 요인 될 것: 지난주 미국 상무부는 중국의 태양광 제조업체들에게 31~250%의 반덤핑관세를 부과하는 예비 판정을 하였다. 최종 판결은 10월에 있을 예정이지만 확정시 소급해서 관세를 지급해야함으로 중국업체들의 미국으로의 직수출은 즉시 중단될 수 밖에 없다. Suntech, Yingli 등 중국의 상위업체들은 반덤핑관세를 피하기 위해 대만과 한국을 통한 우회수출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중국본토에서 제작하는 것보다 10~20% 가격 상승요인이 있기 때문에 미국 시장에서 태양광 제품 가격의 상승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은 2012년 기준 글로벌 태양광 수요의 약 10%를 차지하는 주요 국가 중 하나로 미국시장에서의 가격상승이 글로벌 시장의 가격을 자극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
OCI의 증설 계획 연기는 상위업체들의 공급 축소의 대표적인 사례: 글로벌 4위의 폴리실리콘 업체인 OCI가 4.4만톤의 4, 5공장 증설계획을 무기한 연기하였다. 증설에 약 2년이 소요되는 것을 감안하면 내년에 업황이 개선되어 증설을 재개하더라도 5공장은 2015년 이후에나 완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태양광업체 중 가장 높은 수익성과 자산건전성을 확보하고 있는 OCI의 이번 결정은 최악인 태양광 시황의 분위기를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또한 LDK, First Solar, REC, MEMC 등 최상위 태양광업체들의 구조조정 계획들과 맞물려 글로벌 공급과잉 축소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양광 제품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 높아져, 폴리실리콘이 상승 주도할 것: 상위업체들의 잇따른 구조조정과 가격하락의 근원인 중국업체들에 대한 주요국들의 견제로 태양광 제품가격들의 상승전환이 기대된다. 특히 올 3분기에는 일본의 FIT 도입으로 인한 수요와 이탈리아, 독일의 보조금 축소전 수요, 중국의 자국내 설치수요가 동시에 증가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수요측면에서도 가격인상 요인이 존재한다. 밸류체인 중에서는 공급과잉의 강도가 가장 낮은 폴리실리콘의 가격 상승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 당사는 현재 24달러/kg인 폴리실리콘 가격이 35달러 수준까지 상승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
태양광 관련주들 주가 차별화 극심할 것, 생존 가능한 대표주로 매매 압축하는 것이 바람직: 대부분의 태양광업체들이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향후 생존 가능성을 시험받고 있는 중이다. 구조조정이 시작되었지만 공급과잉이 체감할 정도로 개선되기 위해선 2013년은 되어야 할 것이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 태양광 주식에 대한 투자는 철저히 생존가능한 대표주 위주로 하는 것이 필요하다. 폴리실리콘 업체들의 예를 들면 최근 Wacker, OCI(010060)의 주가는 바닥을 다지며 타경쟁사 대비 견조한데 반해 반덤핑 제소의 영향이 큰 GCL, LDK와 경쟁력이 낮은 MEMC의 주가는 연일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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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