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제약 가격 경쟁력 확보…특허 소송 결과 ''
[뉴스핌=서영준 기자] 남성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이 들썩거리고 있다. 비아그라의 물질 특허기간이 지난 17일로 종료됨에 따라 비아그라 복제약들이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1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헤라그라정), 대웅제약(누리그라정), 일양약품(일양실데나필정) 등은 이날부터 발기부전치료제 시판에 나선다.
이들 제약사와 함께 국내 총 15개 제약사는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비아그라 복제약 28종의 시판 허가를 받은 상태다.
이로써 약 1000억원대로 추정되는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은 비아그라 복제약들의 뜨거운 시장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이들 복제약들은 비아그라에 비해 저렴한 가격과 다양한 제형을 앞세워 소비자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단적으로 CJ제일제당의 경우, 헤라그라정 가격이 3000원으로 비아그라의 1/4 수준으로 책정됐다. 동화약품 헤카테정, 한미약품 팔팔정 역시 가격을 3000~5000원 대로 낮췄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비아그라 복제약들이 출시되면 음성적으로 형성된 시장이 양성화 되고 시장 규모가 커지는 등 긍정적 효과가 있다"며 "현재 4강 체제(비아그라, 시알리스, 자이데나, 제피드)로 굳어지고 있는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 새로운 변화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비아그라 복제약들이 출격 준비를 끝내면서 오리지널 특허를 가진 업체들의 견제는 만만치 않다.
대표적인 것이 비아그라를 생산해 유통하는 화이자가 CJ제일제당을 상대로 비아그라 용도특허 소송을 벌이는 부분이다.
비아그라의 오리지널 특허를 가지고 있는 화이자 측이 CJ제일제당의 복제약 판매를 일정 기간 막기 위한 조치다.
화이자 측은 "비아그라를 발기부전치료제 용도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용도특허가 국내에서 2014년 5월까지 유효하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CJ제일제당 측은 "국내에서 진행되는 특허 소송이기에 국내사에 유리한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며 "특허심결 시기가 예상보다 늦어질 가능성이 있지만 승소를 자신한다"고 말했다.
이번 소송 결과에 따라 다른 제약사들의 비아그라 복제약 판매가 원할하게 진행될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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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