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이탈리아 은행들의 신용등급을 대거 강등했다.
14일(현지시각) 무디스는 이탈리아의 26개 은행의 신용등급을 최소 1단계에서 최대 4단계까지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무디스의 이번 등급 하향조정은 이탈리아 5개 대형은행을 포함해 총 26개 은행에 대해 이뤄졌으며, 이들 은행의 등급 전망은 모두 '부정적(Negative)'으로 제시해 추가 등급 강등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번에 등급이 하향 조정된 은행에는 유니크레디트와 인테사 상파올로를 비롯해 방코 포폴라레 디 밀라노, 유니오네 디 반체 이탈리아네, 방카 셀라 홀딩, 방코 포폴라레 소시에타, 코오페라티베아, 크레디토 에밀리아노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탈리아의 최대 은행인 유니크레디트의 신용등급은 기존 'A2'에서 'A3'로 한단계 하향조정됐으며, 2위 은행인 인테사 상파올로 역시 'A2'에서 'A3'로 한단계 강등됐다.
또한 등급이 강등된 은행들의 신용등급 전망 역시 '부정적'으로 부여돼, 이후 추가적인 등급 강등의 가능성도 남아 있는 상태다.
무디스는 이번 등급 강등에 대해 이탈리아의 은행들이 유럽 부채 위기와 이탈리아의 어려운 경제 상황에 취약점 점을 고려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등급 강등으로 이탈리아 은행들의 신용등급은 유럽 선진국들 중에서는 가장 낮은 상태가 됐다.
한편, 무디스는 앞서 지난 2월에 이탈리아 국가신용등급을 'A3;로 하향조정하고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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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