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그리스의 연립정부 구성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정당들 간의 최종 논의가 오는 15일(현지시각)까지 연장될 예정이다.
14일 그리스 국영TV는 카롤로스 파폴리아스 그리스 대통령이 모든 정당들과 함께 연정구성에 대한 최종 논의를 오는 15일까지 연장해 계속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기존 연정을 구성했던 사회당의 에반젤로스 베니젤로스 당수는 총선 이후 1주일째 난항을 겪고 있는 연정구성이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베니젤로스 당수는 "(연정구성 협의가) 매우 어렵고 낙관적이지 않다"며 연정구성을 위한 합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모든 당사자들이 계속 논의에 참여할 것을 촉구했다.
현재 연정구성에 반대입장을 밝힌 급진좌파연합(시리자)도 15일 대통령이 주제하는 연정구성 논의에는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연정구성에는 여전히 회의적인 모습이다.
급진좌파연합은 신민당과 사회당, 민주좌파당 대표들이 참석하는 연정 구성 협의에는 동참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황금새벽당(Golden Dawn)을 제외한 모든 당이 참여할 경우 연정 구성 협의에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급진좌파연합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대통령이 선택한 (일부) 정치 지도자들과의 선별적인 모임에는 참여할 의사가 없다"며 "대통령과 개인적으로 만나거나 극우당인 황금새벽당을 제외한 모든 의회 정당들과 협의가 이뤄질 경우, 참여 의사가 있다"고 발표했다.
한편, 그리스 정국이 혼란에 빠진 상황에서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그리스가 유로존에 계속 남아있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리스 정부가 기존에 약속한 긴축이행 등의 의무도 다해야한다는 입장도 유지했다.
피아 아렌켈대 한센 EU 대변인은 이날 가진 브리핑에서 "그리스가 유로존에 남아있길 바라지만, (유로존 구성원으로써) 의무는 존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클로드 융커 유로그룹 의장도 이날 재무장관 회의를 마친 뒤 그리스의 유로존 잔류를 요구하며 긴축 프로그램의 시한을 연장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다만 그는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여부가 공식 논의되지 않았으며 여전히 긴축 이행의 필요성을 요구했다.
융커 의장은 "그리스는 유로존에 반드시 남아있어야 하며 이를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그리스는 연정 구성에 대한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상태로, 결국 연정 구성에 실패할 경우 오는 6월 총선을 다시 실시하게 된다.
파풀리아스 대통령은 그리스 헌법에 따라 주요 정당 지도자들에게 오는 17일까지 정부를 구성하도록 촉구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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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