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형, -4.84% ↓ '유로존 위기+지표 부진'
[뉴스핌=이에라 기자] 국내주식형펀드 수익률이 한주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재부각된 탓에 투자자 심리가 위축된 데다 정치적 불안과 지표 부진 등이 맞물려 시장에 부담을 줬다.
13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공시된 기준 가격으로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은 한주 동안 2.55% 하락했다.
같은기간 코스피지수는 2.52% 떨어진 반면 코스닥은 1.40% 상승했다. 코스피 중형주지수와 소형주 지수도 각각 0.41%, 0.81% 하락하며 상대적으로 선방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총선 이후 그리스의 정치적 불안감과 유로존 탈퇴 전망 등이 시장에 부담을 준 데다 스페인의 금융권 부실에 대한 우려감이 증시 발목을 잡았다. 프랑스에 17년만에 좌파 정권이 들어서면서 금융시장 불안감에 대한 우려가 고조된 데다 미국의 신규 고용지표도 전망을 하회한 점도 투자자 심리에 부담을 줬다.
국내주식형펀드 소유형 중에서는 중소형주식펀드만 0.20% 오르며 플러스 수익률을 보였다. 배당주식펀드는 -1.79%, 일반주식펀드는 -2.47%로 부진한 성과를 냈다. 삼성전자, 현대차 등 대형주들이 5% 이상 급락하면서 대형주 중심의 코스피200인덱스펀드 수익률은 -3.07%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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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지수의 강세에 힘입어 코스닥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들이 주간 수익률 상위권을 차지했다.
코스닥 우량주 ETF인 'KStar코스닥엘리트30 상장지수(주식)', '동양FIRST스타우량상장지수 (주식)', '한국투자KINDEX코스닥스타 상장지수(주식)', '미래에셋TIGER코스닥프리미어상장지수(주식)'가 3%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경기 불안에 따른 해외수주 위축 우려에 건설주와 조선주가 급락하면서 관련된 ETF들의 수익률은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삼성KODEX건설상장지수[주식]','삼성KODEX조선주 상장지수[주식]'의 수익률은 각각각 -7.55%, -7.41%로 부진했다.
유럽발 리스크에 국내채권형펀드는 한주간 0.12% 상승했다.
채권시장 강세에 중기채권펀드 수익률이 0.14% 상승했고 일반채권펀드와 우량채권펀드는 각각 0.12%씩 올랐다. 하이일드채권펀드는 0.11%, 초단기채권펀드는 0.08%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외주식형펀드는 프랑스, 그리스의 집권당이 선거에 패하면서 유로존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자 한 주간 -4.8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유로존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감에다 주요국 지표 부진으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심화된 점도 증시 부진을 이끌었다.
국가별로 보면 러시아 주식펀드 수익률이 -7.91%로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러시아 비중이 높은 유럽신흥국주식펀드도 -6.54%의 부진한 성과를 냈다. 유럽재정위기 및 정치 불안감이 커지면서 국제유가가 조정을 받은 것이 악재로 작용하며 러시아펀드 뿐만 아니라 브릭스펀드에도 부담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주식펀드도 -4.80%의 수익률로 부진한 성적을 올렸으나 일본주식펀드는 -2.89%의 수익률로 개별지역펀드 가운데 다소 선방했다.
섹터별로는 헬스케어섹터펀드가 -1.91%의 주간수익률로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 소비재섹터펀드와 금융섹터펀드의 수익률은 -3%대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반면 기초소재섹터펀드는 -7.21%로 큰 폭의 하락률을 기록해 러시아주식펀드를 이어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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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