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선엽 기자] 다음은 한국은행이 10일 배포한 통화정책방향 관련 김중수 총재 기자간담회 전문입니다.
공보실장 - 그러면 지금부터 2012년 5월 통화정책방향에 대한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님의 기자간담회를 시작하겠습니다.
총 재 - 오늘 금융통화위원회는 국내외 금융․경제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를 현재의 3.25% 수준에서 유지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이제 기준금리 현 수준 유지의 배경, 향후의 통화정책방향 등에 대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먼저 세계경제를 보면 미국은 일부 경제지표가 개선추세를 지속하였으나 유로지역에서는 경제활동이 계속 부진하였고, 신흥시장국 경제의 성장세도 수출둔화 등으로 약화 추세를 보였습니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스페인 재정문제 악화에 대한 우려, 유로지역의 실물경제 부진, 미국 고용지표의 예상치 하회 등으로 위험회피성향이 다소 높아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주가가 하락하였고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지역 과다채무국의 CDS 프리미엄은 상당폭 상승하였습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세계경제는 완만하나마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며 유럽지역의 정치적 불확실성 증대에 따른 국가채무문제 재부각 그리고 경기부진의 심화,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 성장의 하방위험요인이 상존하는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국내경제를 보면 수출은 대체로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소비와 투자가 감소하면서 성장세의 회복이 주춤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동일본 대지진으로 대일 수출이 급증했던 것에 대한 기저효과, 영업일수의 감소 등에 기인하여 전년동월대비 4.7% 감소하였습니다. 내수측면에서는 소비와 투자가 모두 예상보다 부진하였습니다. 다만 1/4분기 전체로 보면 대체로 작년 4/4분기에 비해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앞으로 국내경제의 성장률은 해외 위험요인의 영향 등으로 하방위험이 상존하고 있으나 점차 장기추세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4월중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정부의 보육료지원 등에 따른 개인서비스요금 안정에 주로 기인하여 2%대 중반수준을 지속하였으며 근원인플레이션율도 전월보다 하락세를 계속 지속하고 있습니다. 물가지수 하락효과를 제외하고 보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 초반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완만하게 하락하고 있으나 여전히 3%대 후반의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높게 유지되고 있는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불안요인으로 잠재해 있습니다.
4월중의 주택시장을 보면 수도권에서는 매매가격의 하락세가 소폭 확대되고 전세가격의 상승폭이 축소되었습니다. 그러나 지방에서는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전월과 비슷한 높은 오름세를 지속하였습니다.
고용사정을 보면 취업자수가 2월중에 45만명 증가한 데 이어 3월중에도 42만명 증가하는 등 민간부문을 중심으로 취업자수의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금융시장에서는 가격변수가 주로 국제금융시장 상황 및 주요국의 경기지표에 따라 변동하면서 주가와 장기시장금리는 하락하였으며 환율은 상승하였습니다. 금융통화위원위원회는 국내외 금융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이번 달에는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하였습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국내외 금융․경제의 위험요인을 면밀하게 점검하고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낮추도록 노력하면서 견실한 경제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기적인 시계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물가안정목표의 중심선에서 안정되도록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입니다.
오늘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한 금통위의 결정은 만장일치였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6주후 공개되는 의사록을 참조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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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