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금통위 기자간담회 모두 발언>
오늘 금융통화위원회는 국내외 금융경제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를 현재의 3.25% 수준에서 유지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결정했다.
이제 기준금리 현 수준 유지의 배경, 향후의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설명하겠다.
먼저 세계경제를 보면, 미국은 일부 경제지표가 개선추세를 지속했으나 유로지역에서는 경제활동이 계속 부진했고, 신흥시장국의 성장세도 수출 둔화 등으로 약화 추세를 보였다.
국제 금융시장에서는 스페인 재정 문제 악화에 대한 우려, 유로지역의 실물 경제 부진, 미 고용지표 예상치 하회 등으로 위험회피 현상이 다소 높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글로벌 주가가 하락했고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지역 과다채무국의 CDS 프리미엄이 상승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세계경제는 완만하나마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며 유럽지역의 정치적 불확실성 증대에 따른 국가채무문제 재부각 및 경기부진 심화,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등의 위험요인이 상존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국내경제를 보면, 성장세의 회복이 주춤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4월 중 수출은 지난해 동일본 대지진으로 대일 수출이 급증했던 것에 대한 기저효과와 영업일수의 감소로 전월동월대비 4.7% 감소했다. 내수 측면에서는 소비와 투자가 모두 예상보다 부진했다. 다만 1/4분기 전체로 보면 대체로 작년 4/4분기에 비해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앞으로 국내경제의 성장률은 해외 위험요인의 영향 등으로 하방 위험이 상존하고 있으나 점차 장기추세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4월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정부의 보육료 지급에 따른 개인서비스요금 안정에 주로 기인해 2%대 중반 수준을 지속했고, 근원 인플레이션율도 계속 2%를 하회하고 있다. 정부의 보육료 지원 등을 제외하고 보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 초반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기대 인플레이션율은 완만하게 하락하고 있으나 여전히 3% 후반의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 앞으로 높게 유지되고 있는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국제 유가 상승 등이 불안요인으로 잠재해 있다.
한편, 4월 중 주택시장을 보면, 수도권에서 매매가격의 하락세가 소폭 확대되고 전세가격의 상승폭이 축소됐다. 그러나 지방에서는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전월과 비슷한 높은 오름세를 지속했다.
고용 사정을 보면 취업자수가 2월중에 42만명 증가한 데 이어 3월중에도 42만명 증가하는 등 민간부문을 중심으로 취업자수의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금융시장에서는 가격변수가 주로 국제금융시장 상황 및 주요국 경기지표에 따라 변동하면서 주가와 장기시장금리는 하락했으며 환율은 상승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이와 같은 국내외 금융경제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국내외 금융․경제의 위험요인을 면밀하게 점검하고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낮추도록 노력하면서, 견실한 경제 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기적 시계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물가안정목표의 중심선에서 안정되도록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다.
오늘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기로한 금통위의 결정은 만장일치였다.
자세한 내용은 6주후 공개되는 의사록을 참조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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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