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국제 유가가 유럽의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감에 엿새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글로벌 경제의 회복 여부에 대한 불안감과 함께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며 상품 시장에 부담을 안겼다.
9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경질유(WTI) 근월물인 6월 인도분은 20센트, 0.21% 하락한 배럴당 96.81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WTI 근월물은 초반 95.17달러까지 밀려났지만 원유재고에 대한 안도감에 점차 낙폭을 줄여 나갔다.
다만 이 근월물 종가는 지난 2월 2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이번 달에만 7.7%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엿새 연속 하락하면서 지난 2010년 7월 이후 가장 긴 약세장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북해산 브렌트유는 유로존의 2차 그리스 구제금융 지급 소식에 상승 반전했다.
브렌트유 6월물은 전날보다 47센트, 0.42% 오른 배럴당 113.20달러에 마감됐다
유럽의 정치적 변화에 따른 채무위기 불안감이 원유 시장을 계속 압박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다만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미국의 원유재고가 전일 발표됐던 민간기관인 미석유협회(API)의 재고 수준을 크게 밑돈 것으로 확인되면서 호재로 반영됐다.
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는 시장의 예상치 200만 배럴을 상회한 365만 배럴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지만 API의 집계인 780만 배럴에 못 미쳤다.
더불어 난방유와 디젤을 포함한 정제유 재고도 10만 배럴 증가할 것이라는 시장의 전망과는 달리 335만 배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날 유럽연합(EU)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이사회는 그리스에 대한 구제금융 2차분 52억 유로에 대한 지급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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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