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그리스의 디폴트 우려가 본격 부상,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몰리면서 미국 국채 수익률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320억 달러 규모의 3년 만기 미 국채 발행에 올들어 최고의 투자 수요가 집중, 시장 불안감을 드러냈다.
8일(현지시간)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3bp 하락한 1.85%를 나타냈다. 30년물은 2bp 내린 3.04%를 기록했다. 5년물과 7년물이 각각 1bp와 2bp 하락했다.
장중 10년물 수익률은 1.83%까지 하락해 3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했고, 30년물 수익률 역시 3개월래 최저 수준인 3.02%를 나타냈다.
수요가 크게 몰린 3년물의 경우 수익률이 1bp 내린 0.36%에 거래됐다. 2015년 4월 만기에 쿠폰 0.375%인 재무증권 가격은 100.03125를 기록했다.
이날 독일 국채 수익률 역시 큰 폭으로 떨어졌다. 10년물 수익률이 6bp 내린 1.54%로 밀렸다. 장중 수익률은 1.532%까지 하락, 사상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30년물 수익률 역시 2.243%로 최저치를 기록했고 5년물이 5bp 내린 0.53%를 기록했다.
캔터 피츠제럴드의 브라이언 에드몬즈 채권 헤드는 “이날 국채 시장에 리스크 회피 성향이 강하게 드러났다”며 “유로존 부채위기 사태에 대한 공포감이 상당하다”고 전했다.
인베스텍 뱅크의 브라이언 배리 애널리스트는 “그리스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상당히 높다”며 “성장과 부채위기에 관한 불확실성이 가시지 않는 한 독일 국채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주변국 국채 수익률은 상승했다. 이탈리아 10년물이 5bp 오른 5.45%를 기록했고, 스페인 10년물 역시 9bp 뛴 5.84%를 나타냈다.
한편 이날 미 재무부가 실시한 320억달러 규모의 3년 만기 국채 발행에 3.65배의 수요가 몰렸다. 이는 지난 1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