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출시 이유 가지각색..유럽 1위 굳히기 전략
[뉴스핌=배군득 기자] 삼성전자가 3일(현지시간) ‘삼성 모바일 언팩’을 통해 영국 런던에서 갤럭시S3를 처음 공개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0년부터 모바일 언팩 행사를 진행 중이다. 2009년 첫 티징사이트를 오픈한 뒤 스페인 바로셀로나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매년 신제품을 공개해왔다.
2010년 첫 언팩 행사에서는 바다 OS가 탑재된 ‘웨이브’를 내놨고, 지난해 갤럭시S2를 선보이며 글로벌 2000만대를 돌파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그러나 올해는 MWC가 아닌 영국에서 언팩 행사를 가졌다. 올해 MWC에서는 신작을 공개하지 않는 등 갤럭시S2에 대한 극도의 기밀을 유지하기도 했다.
3일(현지시간) 영국에서 열린 삼성 모바일 언팩 참석자들이 이날 공개된 갤럭시S3를 체험하기 위해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내외신 기자 등 약 2200명이 참석한 것으로 집계했다. <사진제공=삼성전자> |
다음달 2일부터 5일까지는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즉위 60주년 기념 행사가 영국 곳곳에서 열린다. 삼성전자 갤럭시S3 유럽 출시 예정일이 5월 29일이라는 점은 여왕 즉위 60주년 행사에서 마케팅 하기에 적절한 시기다.
이 행사가 끝나면 한달 뒤인 7월 27일부터 런던 올림픽이 개최된다. 이미 올림픽 공식스폰서로 등록된 삼성전자가 조직위원회 등을 대상으로 갤럭시S3를 지급할 가능성도 높아진 이유다.
이와 더불어 영국 내 스마트폰 점유율 1위에 대한 굳히기 전략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전작 갤럭시S2로 인해 노키아를 제치고 1위에 오른 상황에서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지였다는 견해가 높다.
실제로 이날 삼성 모바일 언팩에는 갤럭시S3를 보기 위해 약 2200명이 행사장을 찾는 등 문전성시를 이뤘다. 그만큼 영국 내에서 삼성전자 위상을 여실히 드러내는 대목이다.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유럽에 대한 적극적인 공략을 위해서도 영국이 제격이다. 확실한 판매 지역을 발판으로 공략을 늦추지 않겠다는 포석인 셈이다. 더불어 갤럭시S3가 LTE 모델보다 3G가 먼저 나온다는 점도 유럽을 염두에 뒀다는 시각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공개 장소로 영국을 택한 것은 유럽지역에서 행사를 집중도를 높일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라며 “이번에 런던 올림픽과 여왕 즉위식 등이 개최되는 것도 영국을 선택한 이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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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배군득 기자 (lob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