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프랑수아 바이루 민주운동 대표가 이번 대선 결선투표에서 사회당의 프랑수아 올랑드 대표를 지지하겠다고 선언했다.
올랑드 후보에 뒤지고 있는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으로서는 르펜의 백지투표 선언, 카다피와의 연루설 등에 이어 연일 악재가 이어지고 있는 셈.
지난 1차 투표에서 9.1%의 지지율을 기록해 5위를 기록한 바이루 대표는 3일(현지시각) 2차 투표에서 올랑드 후보를 지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며 사르코지가 이민자들과 관련한 문제에 '집착'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루는 이와 같은 의견이 개인적인 의견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그의 이러한 선언이 사르코지 대통령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할리는 없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분석했다.
이미 바이루 외에 많은 중도성향 정치인들도 올랑드 지지의사를 밝힌 상태다.
이처럼 중도성향 지지자들 확보에 실패한 것은 사르코지 대통령에게는 치명적일 수 밖에 없다고 FT는 분석했다. 특히 사르코지 대통령이 그간 극우 정당 지지자들의 포섭하기 위해 이민과 범죄 등과 관련한 우파적인 이슈에 집중한 것을 고려해 보면 더욱 그렇다.
이에 더해 올랑드 후보는 툴루즈에서 있었던 선거유세에서 수천명의 지지자들을 앞에두고 "승리가 우리의 손에 있다"며 "좌파의 집권이 준비됐다"고 선언하는 등 의기 양양한 태세다.
그는 프랑스의 재정적인 어렴움에 대해서도 공세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FT는 프랑스 대선 결과에 대해 여전히 속단하기는 이르다고 지적했다.
이날 르피가로지의 여론 조사결과에 따르면 올랑드 후보가 52.5%의 지지율을 기록해 47.5%를 기록한 사르코지 후보를 오차범위에서 앞서고 있다고 조사된 것. 지난해 10월 올랑드 후보의 지지율이 60%였던 것을 고려해 보면 격차는 상당히 좁아진 것이다.
씨앙스포 대학(Sciences-Po)의 도미니크 레이니에 교수도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면 사르코지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을 배제하지 말아야할 것"이라며 "이는 유권자들의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레이니에 교수는 선거 결과를 속단할 수 없는 이유 중 하나로 극우 정당인 국민전선 마린 르펜의 지지자들이 어느 쪽으로 기울지 알 수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다만 FT는 1700만 명이 지켜본 지난 수요일 TV 토론회에서 사르코지 대통령이 올랑드 후보에 반격할 마지막 기회였음에도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초반 올랑드 후보의 정치 경험 부족과 그의 증세 사회주의
에 대한 공세를 높여가는 듯 했으나 이내 올랑드 후보가 사르코지의 국정 운영에 초점을 맞추며 반격해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선거운동 기간 내내 사르코지는 어젠다 설정은 물론 경쟁자를 압도 하는데에도 실패했다는 지적이다.
한편, TV 토론회 이후 LH2가 누가 더 설득력이 있었는지에 대해 조사한 바에 따르면 45%가 올랑드 후보를, 42%가 사르코지 대통령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나타났다. 보다 자신감이 있는 후보를 묻는 질문에서는 47%가 사르코지 대통령을, 41%가 올랑드를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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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