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고객의 니즈는 점점 다양해는데 채권자본시장(DCM)과 주식자본시장(ECM)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상품을 발굴하고, 때로는 고객의 제안과는 다른 상품을 내밀 수도 있어야 합니다"
오희열 한화증권 IB본부장(부사장)은 기업보다 기업을 더 잘 알기 위해 프로덕트 위주의 조직만으로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IB본부장으로 둥지를 틀면서 영업역량 강화와 신성장 동력 마련을 위한 조직을 개편했다. 기존 상품제조위주의 프로덕트 본부에서 영업위주의 커버리지본부로 조직을 탈바꿈한 것.
또한 중형증권사 취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니치마켓(틈새시장) 구조화금융에 도전장을 던졌다. 구조화금융을 기반으로 IB부문에 강자로 올라서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IPO, 회사채 인수 등에 경쟁이 심할뿐만 아니라 중소형증권사의 경우 영업이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회사채 부분에서는 큰 수익이 나지 않는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인수 리그테이블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른바 '수수료 녹이기'가 심화되고 있는 탓이다.
구조화금융은 기업 자금조달시 전통적인 주식ㆍ채권 형태를 취하는 대신 자산이나 사업 자체를 유동화해 다양한 고객 수요를 충족시키는 금융기법을 말한다. 자산유동화채권(ABS)과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이 대표적이다.
이를 위해 한화증권은 외국계 IB인 크래딧스위스, 유비에스 등 과의 제휴를 통해 스터디를 진행하고 있다.
오 부사장은 "대형증권사를 쫓아가지는 않겠다. 우리 몸에 맞는 특정 분야를 찾아 강한 조직으로 남겠다"며 "IB본부내 구조화금융으로 IB업무를 세분화하며 트랙레코드가 떨어지는 핸디캡을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화증권의 IB는 아직 걸음마 단계지만 현재 진행중인 자산관리에 강한 한화투자증권(옛 푸르데녈증권)과의 합병으로 시너지 극대화를 기대한다"며 "내년 하반기뿌터 IB실적의 열매가 맺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여의도 증권가에서 최고의 아이디어맨으로 꼽힌다. 우리투자증권의 히트 상품인 '옥토' 시리즈가 그의 작품이다. 오 부사장은 외국계 은행의 기업금융 업무로 금융권에 발을 들여놓은 이래 1998년 금융위기 이후 국내 증권사로 자리를 옮겨 20년 동안 증권통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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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