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보합권 개장 가능성 높아
[뉴스핌=이연춘 기자] 27일 국내 증시는 미국의 미국의 지표 호조세에도 불구하고 스페인의 신용강등에 강보합권에서 개장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간밤 뉴욕 증시는 주택지표 호조에 힘입어 상승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전날보다 0.9% 오른 1만3204.62로 장을 마쳤고 S&P500은 전날보다 0.7% 오른 1399.9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0.7% 오른 3050.61을 기록했다.
이날 증시 상승을 이끈 것은 예상을 뛰어넘는 3월 잠정주택 판매지수였다. 전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하는 미국의 잠정주택 판매지수가 3월 101.4를 기록해 2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앞서 나온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문가 예상치를 1만건 가량 웃돌아 증시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주택지표 호조로 증시가 상승세로 돌아섰다.
야간선물 지수 역시 1% 가까이 오르며 장을 마쳤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연계 코스피200선물은 전날대비 2.00포인트, 0.76% 오른 264.15로 거래를 끝냈다. 이를 코스피지수로 환산하면 1979포인트 수준이다.
다만 장마감후 S&P가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미국 및 유럽의 주요 지수 선물은 0.3~0.5%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스페인의 금리수준이 현재 S&P가 BBB+의 등급을 부여한 아일랜드, 이탈리아 등 위기국가의 금리와 거의 비슷하다는 점에서 향후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 앤드푸어스(S&P)가 스페인의 국가 신용등급을 두 단계 강등한다고 발표했다.
S&P는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BBB+'로 낮추고, 등급 전망은 추가 하향이 가능한 '부정적'으로 제시했다. S&P는 스페인 정부가 은행을 지원하려면 부채 부담이 더 늘어날 것이라면서 등급 강등의 배경을 설명했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반등 과정에서 국내 증시는 해외 증시 대비 부진한 흐름을 지속했으나 상승 탄력 둔화에도 불구하고 코스피는 1,960선에서 의미 있는 지지력을 확인하는데 성공했다"며 "선진 시장의 경기 부양 기대와 유로존 우려 완화로 코스피의 기술적 반등 시도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임 연구원은 "미국 경기 회복에 따른 전차군단(전기전자+자동차)의 실적 모멘텀이 견조한 흐름을 지속 될 것"이라며 "전차군단의 상대적 강세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곽현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경우 야간 선물이 0.7% 가량 상승했으나 스페인 신용등급 강등 영향을 반영한다면 강보합권에서 개장할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 미국 및 유럽 지역의 야간 선물이 시간이 지날수록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곽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 확정치가 발표되는데, 기존 잠정치(영업이익 5.8조원)를 감안한다면 순이익(지배주주)은 5~5.5조원 수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3분기 동안 이 수준의 순이익을 유지한다면 삼성전자는 순이익 20조원은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전일 현대자동차의 실적도 예상치를 상회하는 양호한 수준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수의 밸류에이션 부담은 그만큼 크게 경감될 수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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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