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프랑스 대선을 향한 1차 투표에서 프랑수아 올랑드 사회당 후보가 집권당인 대중운동연합(UMP)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을 좁은 격차로 뛰어넘으며 선두를 기록했다. 극우정당 국민전선의 마린 르 펜 후보는 20% 가까운 득표율을 기록하며 3위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6일 있을 2차 결선 투표에서 르펜 후보의 지지자들이 어느 편의 손을 들어주느냐가 프랑스 대선의 향방을 가를 변수로 떠올랐다.
22일(유럽 현지시각)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프랑스 내무부는 이날 1차 투표 개표를 마감한 결과 올랑드 후보가 27.1%, 사르코지 대통령이 26.7%의 득표율로 결선에 진출했다고 밝혔다.
극우정당 국민전선의 마린 르펜 후보는 19.3%를, 좌파연합의 장 뤽 멜랑숑 후보는 10.9%를 각각 득표했다. 민주운동의 프랑수아 바이루 후보는 9.2%를 기록했다.
이번 투표율은 예상을 뛰어넘는 80%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이로써 프랑스 대선은 내달 6일 치러질 2차 투표는 올랑드와 사르코지의 대결로 압축됐다.
특히 예상을 깨고 20%에 육박하는 득표율을 기록해 1차 투표에서 3위로 올라선 르 펜의 지지율을 누가 가져가느냐가 결선 투표의 향방을 가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보수적인 관점의 사르코지 대통령과 르 펜 후보가 이민자 관련 이슈 등 민감한 문제에 대해 의견을 같이하고 있어 사회당 올랑드 후보 진영의 우려감을 키우고 있다.
그러나 올랑드 진영의 한 관계자는 르 펜의 지지자들이 꼭 사르코지에게 투표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면서, 르 펜의 높은 지지율이 사르코지에 대한 반감에서 비롯된 것일수도 있다는 의견을 전했다.
반면 사르코지 대통령 측은 르 펜의 지지율과 사르코지 대통령의 지지율을 합친다면 '프랑스 우파의 승리'를 이끌 수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프랑스 현직 대통령이 1차 투표에서 2위에 그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인 만큼 사르코지로서는 르 펜의 지지율에 기대감을 걸 수 밖에 없는 상황.
이러한 가운데 여론조사기관인 입소스는 2차 투표에서 올랑드후보가 사르코지 대통령과의 지지율 격차를 기존 12포인트에서 8포인트로 좁히며 승리할 것이라는 조사결과를 내놨다.
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1차 투표에서 멜량숑 후보를 지지한 이들의 거의 대다수가 2차 투표에서 올랑드 후보를 지지할 것으로 조사된 반면 르 펜 지지자들은 60% 정도만이 사르코지 대통령을 지지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20%의 르 펜 지지자들은 여전히 2차 투표에서 누구를 지지할지 결정하지 않았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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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