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전 등 5개 발전사에 협조공문 발송
[뉴스핌=정탁윤 기자] 한국선주협회는 최근 한국전력 산하 5개 발전사에 협조공문을 보내 일본 전력회사들이 우리나라 선사들에게 수송입찰 참여를 원천봉쇄하고 있는 점을 들어 상호주의 원칙에 의거해 해외에서 들여오는 수입석탄 수송입찰에 일본계 선사를 배제시켜 줄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고 16일 밝혔다.
협회는 협조공문을 통해 국내 5개 발전사는 2004년 일본선사에게 유연탄 장기운송계약 입찰을 최초로 실시한 이래 지난 10여년간 일본선사 및 일본계 해운기업인 엔와케이벌크쉽코리아를 지속적으로 입찰에 참여시켜 우리 해운업계를 좌절케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향후 장기수송계약은 실질적인 국적선사와 체결하여 줄 것을 촉구했다.
해운업계는 최근 불황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는 상황에서 5개 발전사가 일본계선사인 엔와케이벌크쉽코리아를 국내선사와 동등하게 유연탄 장기수송 입찰에 참여시키고 있는데 대해 크게 반발하고 있다.
협회에 따르면 한국전력 등 국내 5개 발전사는 2004년 일본선사에게 유연탄 장기운송계약 입찰을 최초로 실시한 이래 지난 10여년간 일본의 3대 선사인 NYK, K-LINE, MOL 및 NYK가 전략적으로 국내에 설립한 엔와케이벌크쉽코리아를 지속적으로 입찰에 참여시켜 총 18척에 대해 장기운송계약을 체결했다.
그 결과, 한국전력 산하 발전사들은 전체 수입물량의 25%인 연간 1650만톤, 총 1억 9500만톤을 일본 대형해운 3사와 엔와케이벌크쉽코리아에 넘겨 줌으로써 연간 2400억원, 계약기간동안 총 2조 6500억원의 국부를 일본으로 유출시켰다고 해운업계는 주장하고 있다.
협회는 일본 대량화주는 우리나라를 포함한 외국선사에게 입찰의 기회조차 주지 않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공기업이 단기실적에 급급해 일본 해운선사에 장기수송권을 개방하는 것은 국내 해운산업의 기반을 뒤 흔드는 무책임한 처사라는 입장이다.
앞서 한국동서발전은 지난 2월 21일 9만톤과 20만톤급짜리 20년 장기수송입찰에서 2척 모두 엔와케이벌크쉽코리아에 수송권을 넘겨줌으로써(약 3500억원 규모) 국내 해운업계의 거센 반발을 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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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정탁윤 기자 (ta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