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프랑스 좌파당의 장 뤽 멜량숑 후보가 이끄는 극좌파당의 부활이 1주일 앞으로 다가온 프랑스 대선 1차 투표일의 가장 큰 복병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15일자 파이낸셜타임즈(FT)가 보도했다.
멜랑숑 후보는 이번 선거기간 중 가장 급 부상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일요일 마르세이유에서 있었던 유세전에서 수천 명의 '붉은 깃발'을 든 지지자들을 끌어들이며 존재감을 더욱 확고히 했다는 평.
그는 이날 유세전에서 "우리는 좌파 역사의 새로운 페이지를 쓰고 있다"며 "지금이 좌파의 르네상스"라고 외쳤다.
문제는 멜랑숑 후보의 부상이 오는 5월 6일 있을 2차 투표에서 엘리제궁 탈환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사회당의 프랑수아 올랑드 후보에게 어떤 영향이 있을 것이냐는 것.
불과 두달전 5%에 불과했던 멜랑숑의 지지율은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17%까지 치솟으며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과 프랑수아 올랑드 후보에 이어 3위로 급 부상했다.
특히 멜랑숑 후보는 유로존 채무위기로 인한 프랑스의 긴축정책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이라 여타 두 후보와는 대비되고 있다.
유럽연합(EU)의 긴축정책을 폐지하는 것을 포함해 최저임금을 기존 1200유로에서 1700유로로 올리고 연간 36만 유로를 초과하는 모든 수입을 몰수하는 그의 정책은 올랑드 후보가 제시한 1만 유로이상의 수입에 75%의 세금을 적용하는 것 보다도 훨씬 더 급진적이다.
파리정치대학의 장 시쉐(Jean Chiche) 교수는 "멜랑숑 후보가 12%~13%의 투표율만 얻는다해도 이는 매우 이례적인 일일 것"이라며 "이는 최근 수년간 소멸 직전에까지 이른 공산주의자들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멜랑숑의 급부상은 2차 투표에서 좌파쪽 투표를 끌어와야 하는 올랑드 후보에게는 매우 당황스러운 일임에 틀림 없다고 FT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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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