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팅크웨어, 주가 100% 상승..'시너지 효과+ 실적 개선'
[뉴스핌=고종민 기자] 지난해 11월 유비벨록스가 팅크웨어를 인수한 이후 두 회사의 주가 흐름이 대조적이다. 피인수회사인 팅크웨어는 지속적인 상승 추세를 보인 반면, 인수주체인 유비벨록스의 주가는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팅크웨어의 주가(12일 종가)는 지난해 11월25일 인수 당일 종가(1만400원) 대비 103.36% 오른 2만1150원을 기록했다. 반면 유비벨록스는 같은 기간 29.50% 하락했다.
팅크웨어의 52주 신고가 갱신 행진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시가총액은 1691억원(12일 종가 기준)을 기록, 유비벨록스의 시총(1255억원)을 넘어섰다.
팅크웨어의 이같은 주가 상승에 대해 업계에서는 현대 기아차의 BM(Before Market) 납품과 모바일 시장 진출 가능성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기관투자자의 매수세도 꾸준이 유입됐다.
팅크웨어는 '아이나비' 브랜드의 국내 내비게이션 1위 업체다. 매출비중은 내비게이션이 88%다. 또 블랙박스와 위치기반 서비스인 LBS가 각각 7%, 5%를 차지한다.
팅크웨어의 내비게이션 분야는 ▲차량 출고시 기본 내장되는 BM ▲출고 후 소비자의 선택으로 장착되는 AM(After Market) ▲스마트폰을 통해 앱으로 다운 받는 모바일로 구분된다. 팅크웨어의 시장점유율은 BM 15%·AM 60%·모바일 3%이다. 현대차가 2대주주로 있는 유비벨록스의 최대주주 등극은 현대차로 BM 납품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또 네비게이션과 블랙박스 시장(중국) 진출이 올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한 몫 했다.
유비벨록스의 경우, 팅크웨어 인수 발표 후 주가는 하락세다.
당초 팅크웨어를 인수하기 이전에 근거리무선통신(NFC)과 스마트카 이슈로 주가 상승세가 이어졌다. 특히 스마트카의 경우, 2대주주인 현대차와의 시너지 기대감으로 상당수의 증권사 스몰캡 연구원들이 긍정적인 보고서를 내놓았다.
하지만 모바일 부문의 실적이 악화됐다. 모바일 부분은 주요 고객사들이 일부 프로젝트를 내재화하면서 앱스토어와 플랫폼 관련 매출액이 예상치를 밑돌았다. 1분기 실적도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가는 연일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기관투자자 한 관계자는 "유비벨록스의 펀드멘탈에는 문제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지만 최근 기관이 유비벨록스보다 팅크웨어에 주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팅크웨어는 피인수 이슈와 블랙박스 이슈로 호재를 얻은 만큼 기관의 매수세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기관의 경우, 같은 이슈에 있어서 한 곳에 투자하는 성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 주식투자로 돈좀 벌고 계십니까?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