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하나대투증권은 9일 한섬에 대해 현대백화점그룹의 피인수 초기로서 향후 전개될 사업방향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가 분석했다.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기존 수입브랜드의 백화점 매장확대 가속화, 중기적으로는 투자부동산 활용을 통한 명품 로드샵 확대, 장기적으로 현대백화점 패션사업의 중심에서 MD역량 확대를 통한 성장성 확보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은 보고서 주요 내용이다.
브랜드 소비 확대 국면 백화점의 협상력 약화
소비의 브랜드화는 백화점 업체에 양날의 칼로 작용하고 있다. 초기 브랜드 소비 확대는 백화점 채널의 구조적 성장에 중요한 동인으로 작용했으나, 대형 브랜드들의 매출 비중 확대는 백화점의 협상력 및 GP마진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 브랜드들이 로드샵으로 이탈을 가속화할 경우 일본이나 미국 등 선진국처럼 백화점 시장의 쇠퇴를 맞이할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 결국, 브랜드 소비 확대는 쇼핑 채널이 백화점 중심에서 탈피하고, 유통시장 헤게모니가 백화점에서 브랜드로 이전됨을 의미한다.
국내 백화점 업체들의 대응 전략: 브랜드 MD 확대
이에 따라 국내 백화점 업체들은 막강한 자본력으로 자체 패션 MD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세계의 자회사인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총 34개의 브랜드를 382개 매장에서 유통하고 있으며, 롯데쇼핑은 글로벌패션사업부를 통해 10개의 브랜드를 로드샵 포함 총 203개 매장에서 전개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한섬 인수를 통해 수입브랜드 MD 규모를 2배 이상 확장하게 되었고, 브랜드력이 높은 7개의 핵심 브랜드를 보유하게 되었다. 결국, 한섬 인수는 브랜드 소비 확대 시기, 현대백화점 그룹의 중장기 안정적 성장을 위한 중요한 포석이었음을 주지할 필요가 있다.
피인수 초기 향후 전개될 사업방향 주시 필요
백화점 업체의 자회사나 계열사로 있는 패션업체들은 투자가치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더구나, 한섬은 피인수 초기로서 향후 전개될 사업방향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1) 단기적으로 기존 수입브랜드의 백화점 매장확대 가속화, 2) 중기적으로는 투자부동산 활용을 통한 명품 로드샵 확대, 3) 장기적으로 현대백화점 패션사업의 중심에서 MD역량 확대를 통한 성장성 확보가 가능할 전망이다. 주가 측면에서는 점진적으로 동일 투자군이라고 할 수 있는 신세계인터내셔날(12년 기준 PER 13.4배)과의 밸류에이션 갭 좁히기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목표주가 4.6만원은 연결기준 12MF PER 11.6배다.
▶ 주식투자로 돈좀 벌고 계십니까?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