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유혜진 기자] 코스피가 개인들의 사자세에 힘입어 2020선을 회복, 반등에 성공했다.
5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0.16포인트(0.50%) 오른 2028.77로 마감했다. 개인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데다 개장 초반 중립적인 입장을 유지하던 기관이 장중 매수세 강화로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날 지수는 스페인발 악재로 인해 약세로 출발했고 외국인의 매도세로 한 때 2000선이 붕괴됐다.
그러나 오후 들어 개인의 매수 확대와 기관의 순매수 전환으로 낙폭이 서서히 줄며 상승반전에 성공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653억원, 1130억원 순매수하며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외국인은 392억원 가량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차익거래에서 850억원 가량 매도 우위를 기록했으나 비차익거래에서 960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여 총 110억원 가량의 프로그램 매수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반응이 엇갈렸다. 증권, 은행, 보험 등 금융주와 건설, 비금속광물 등이 하락한 반면 운수장비, 기계, 제조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 역시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가 상승세로 돌아섰고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주들이 선전했다. 반면 LG화학은 2% 넘게 빠졌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날대비 0.37포인트, 0.07% 상승한 503.34를 기록했다.
조병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상승 반전하는 데는 수급 측면의 영향이 컸다"며 "장초 기관이 중립적이었으나 장후반 매수세로 돌아선 것은 박스권 하단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결국 오늘 증시는 박스권 하단에 대한 지지가 확인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분간 박스권 내에서 조정 국면이 이어질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했다.
조 연구원은 "미국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아직 있기 때문에 방향 자체는 상승세에 놓일 것"이라면서도 "사실상 삼성전자, 현대차들의 실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올라왔기 때문에 실적이 발표하더라도 2050선을 돌파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2050선을 당분간 넘기기 힘들 것"이라며 "유럽 문제 해결이 장기적인 L자 국면을 이루게 됐고 중국 경기 역시 느린 반등세가 예측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에서도 양적완화에 대한 불협화음에 모습이 나와 박스권을 뚫을 만한 모멘텀은 당분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결국 투자자들은 박스권 흐름 속 실적 개선주에 관심을 둬야할 것으로 보인다.
조 연구원은 "당분간 코스닥보다는 코스피 대형주나 중형주 중심의 코스피 업종에 투자하는 등 실적 호조주에 업종을 제한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자동차 쪽에서 타이어 관련주, IT에서 전자제품, 은행에서 금융지주 부문을 주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주식투자로 돈좀 벌고 계십니까?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유혜진 기자 (beutyfu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