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LG상사가 보유한 GS리테일 지분 매각여부가 재차 부각되면서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상장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는 GS리테일 주가에 오버행(물량부담) 이슈로 된서리를 맞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LG상사가 보유한 GS리테일 지분은 922만8240주(11.97%). 지난해 12월23일 유가증권 시장에 데뷔한 GS리테일이 상장할 때 20% 지분을 구주매출하고 남은 잔여지분이다. 지난 3일 종가(2만2350원) 기준 GS리테일 주가를 감안하면 대량 2200억여원에 달한다.
LG그룹과 GS그룹이 계열분리 된 만큼 2대주주로 지분을 보유할 이유가 없지만 오버행으로 시장 충격을 줄이기 위해 3개월 기간의 보호예수를 실시했다.
GS리테일은 현재 공모가(1만9500원) 대비 무려 20.77%(2만3550원) 상승세를 타고 있어 만약 주가가 더 오른다면 시세차익을 더 낼 수도 있다.
하지만 장기간 GS리테일의 주식을 보유할 뚜렷한 이유가 없을 뿐더라 LG상사의 현재 진행중인 국내외 자원 개발에 자금 확보가 필요할 것으로 일각에서는 내다봤다.
정연우 대신증권 연구원은 "향후 경영진이 GS리테일 지분 매각대금을 E&P 투자의 확대에 활용하면서'선택과 집중' 전략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 타 종합상사에 비하여 프리미엄을 부여할 수 있는 요인으로 판단한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LG상사가 GS리테일의 지분 매각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대량매매(블록딜)을 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상구 현대증권 연구원은 "단순 장내 매각보다는 대량매매(블록딜)의 형태로 기관투자자에 매각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 경우 3~5% 디스카운트 돼 주가에는 단기적인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문제는 GS리테일 11%에 달하는 지분을 일괄 처리 혹은 단계적으로 몇차례 걸쳐 매각 하느냐가 중요 할 것"이라면서 "하지만 GS리테일의 장내 매각이 아니라 주가에는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뿐만 아니라 GS리테일의 편의점 신규 출점 속도가 지난해보다 빨라 높은 실적 개선이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LG상사 관계자는 "올 상반기 내 지분 매각할 것"이라며 "현재 매각 시기, 매각 후 용도 등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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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