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아 기자] 지난 2월 일본 중앙은행(BOJ)이 추가 양적완화 정책을 내놓은 후 일본의 본원통화가 3년 7개월 만에 처음으로 뜻밖의 감소세를 보였으며, 또한 랠리를 보이던 은행주가 급락해 그 배경이 주목된다고 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본원통화의 감소세가 최근 지속된 엔화 약세 흐름을 다시 강세 흐름으로 되돌릴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BOJ의 양적 완화 정책에 대한 재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미쓰비시UFJ 모간스탠리 증권의 시마나카 유지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통화 정책을 평가하는데 본원통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이를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BOJ의 한 관계자는 "장기금리를 포함한 시중금리가 낮고 안정적인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을 보면 완화정책의 효과는 분명하게 보인다"면서 본원통화의 변화로 다음 번 정책 변화를 예측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전했다.
한편, 니혼게이자이는 별도의 기사를 통해 증시 상승세를 주도해 온 은행주들이 3월 27일 이후 4%나 급락, 그 동안 랠리를 이끈 동반업종인 자동차주와 기타 수출 관련주의 1% 하락 폭에 비해 두드러진 모습이었다고 지적했다.
이는 시장을 주도하는 외국인들이 통화정책 효과를 재평가하고 있는데 기인한다는 분석이다. 사라카와 마사아키 일본 중앙은행 총재가 지난달 미국의 콘퍼런스에서 “금융 위기로 양적 완화 정책이 분명 필요했지만, 그로 인한 부작용과 한계에 대해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고 한 발언 때문이라는 것.
은행주들은 지난 2월 중순 BOJ 완화정책 이후 크게 고양된 모습이었다. 은행주 강세는 신규 투자를 촉진함으로써 투자성과를 개선하는 요인이 된다. 은행주의 변화는 전반적인 투자자 정서에 영향을 주게 된다.
아사히생명 자산운용의 사쿠마 마코토는 “추가 양적 완화를 기대하는 외국인들의 실망감이 은행주에 대한 매도세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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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민아 기자 (kmakma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