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E3 기대 약화…추세적 변화 여부 논란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3차 양적완화(QE)에 대한 기대가 한 풀 꺾인 이후 투자 사이클의 추세적 변화 여부를 놓고 전문가들 사이에 논란이 뜨겁다.
양적완화의 시행 여부에서 자산 가격의 추세적 흐름까지 투자자들의 판단과 의견이 크게 엇갈리는 상황이다.
마켓워치는 3일(현지시간) 퓨전 애널리틱스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의 조슈아 브라운 부사장이 제시한 5가지 전략 변경을 소개했다.
먼저, 가치와 배당이다. 1분기 경기민감주가 강세를 보였지만 방어주와 가치주, 배당주 비중을 늘려야 할 때라는 얘기다. 미국 경제 지표가 개선되고 있지만 회복이 여전히 미약하고, 유럽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기 부진을 간과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다만, 배당 투자의 경우 이머징마켓의 성장주 가운데서 유망주를 찾는 것도 잠재 수익률을 높이는 전략으로 꼽혔다.
브라운은 평소 은행주를 선호하지 않지만 최근 밸류에이션이 상당히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재무건전성이 뛰어난 종목이 상당수에 이르는 데다 일드커브가 상승하고 있어 은행주를 매입하기에 적기라는 분석이다. 특히 JP모간과 버크셔 헤서웨이가 유망주로 꼽혔다.
이어 비중을 늘려야 할 대상으로 브라운은 중형주를 제시했다. 애플보다 중형주라고 그는 강조했다.
중형주가 경기민감주인 동시에 방어적인 성격을 동시에 지녔다는 측면에서 매력적이라는 분석이다. 경기 회복에 따른 반사이익을 겨냥하는 동시에 지극히 미약한 성장률과 하강 리스크를 방어할 수 있다는 얘기다.
채권은 투자를 지속하되 장기물을 멀리하는 것이 좋다. 하이일드 본드가 지난해 하반기 이후 높은 인기를 끌고 있지만 이 역시 기피해야 할 대상으로 꼽힌다.
주로 거시경제 리스크를 우려하는 이들이 채권 비중을 높이지만 장기물의 경우 금리 리스크가 점차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듀레이션이 너무 높지 않은 채권을 중심으로 단기물 위주로 투자하는 한편 일정 부분 현금 자산을 보유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밖에 상장지수펀드(ETF)를 편입해 적정한 수익률을 확보하는 한편 포트폴리오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