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문형민 기자] 엘피다 인수전 참여로 급락했던 하이닉스가 소폭 반등세다.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하이닉스는 9시6분 현재 지난주말에 비해 300원(1.03%) 오른 2만9550원에 거래됐다.
하이닉스는 지난달 29일 엘피다 인수제안서를 제출했다는 소식으로 4.1% 급락했었다.
전문가들은 하이닉스의 엘피다 인수전에 참여가 경쟁사 견제용이고, 실제 인수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일본 정부의 반대, 자금 부담, 합병시너지 부족 등을 이유로 꼽았다.
박 현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본 정부나 여론의 반대 가능성이 매우 높고 기존에 하이닉스가 영위해 온 D램사업과 비교할 때 사업구조나 고객기반 면에서 유사해 합병시너지가 미미하다"며 하이닉스의 엘피다 인수 가능성은 낮다고 예상했다.
황민성 삼성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기술적인 측면에서 하이닉스의 기술력이 엘피다에 앞서 있다"며 "당장 설비 확충이 필요하지 않은 상황에서 엘피다 인수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서원석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엘피다와 대만 렉스칩 수준의 신규 팹(반도체라인)을 건설할 경우 6조~7조원이 소요되고 추가 투자도 이뤄져야 할 것"이라며 "엘피다의 부채 48억달러(5조4000억원)을 감안하면 인수 가격은 3조원 전후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SK하이닉스의 자금 여력은 현금등가물과 SK텔레콤의 신주발행대금 유입 등으로 약 3조5600억원으로 추산돼 엘피다 인수에 드는 자금이 부담스러운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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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