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CJ그룹 계열사인 CJ헬로비전의 3전4기 기업공개(IPO)가 또다시 이슈로 떠올랐다.
지난해 악재에 발목을 잡히며 심사청구를 자진 철회했지만 최근 일단락되며 악재가 해소된 만큼 상장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어 시장의 관심이 주목된다.
CJ헬로비전의 상장 작업은 이미 3차례 무산된바 있다. 2008년과 2010년에도 상장을 추진했지만 글로벌 금융위기 등으로, 지난해에는 지상파 방송사와 재송신 분쟁이 그것이다.
하지만 올해 증시 입성이 성공적으로 완료되면 헬로비전의 그룹 내 위상도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CJ헬로비전이 상장을 통해 기업가치가 높아지면 최대주주인 CJ오쇼핑에서 CJ-이재현 CJ그룹 회장으로 이어지는 지분가치도 주목받게 된다.
현재 CJ오쇼핑은 53.92%(4175만6284주)를 보유해 1대주주로 올라와 있다. 그외 CJ헬로비전 11.51%(891만493주)로 특수관계인이 총 65.43%(5066만6777주)의 소유하고 있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JP모간증권(40%)과 대우증권(30%), 하이투자증권(30%)이다.
28일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현재 재무적투자자(FI)들과 의견 조율이 된 상태로 내부 결제만 남아있는 상태다. IB측은 현재 발행 규모나 공모가는 미정이지만 CJ헬로비전이 상장을 통해 조성할 수 있는 자금 규모를 8000~9000억원 선으로 추정하고 있다.
CJ헬로비전측은 내부적으로 상장 작업이 공론화되며 재검토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이미 내부적으로 검토가 마무리된 만큼 오는 4월 내 상장심사청구를 걸쳐, 원활하게 진행되면 심사(7월)와 공모(9월) 절차를 거쳐 올 4분기내 상장이 가능하다"면서 "지주사의 승인만 남은 상태지만 올해 사업 다각화와 시장 전망도 밝아 무난히 시장에 입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1월 뛰어든 MVNO(가상통신망서비스) 사업에 전망이 밝아지고 있다. CJ헬로비전은 최근 갤럭시넥서스, 갤럭시M, 갤럭시S2 등 단말기 라인업을 확대하고 오프라인 매장도 추진하고 있다.
다만 CJ헬로비전의 상장 후 주가 흐름엔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방송 플랫폼 사업자인 KT스카이라이프와 현대에이치씨엔(HCN)의 주가 흐름이 갈길을 못 찾고 있다.
지난해 6월 상장한 KT스카이라이프는 지난 23일 주가는 2만5300원(종가기준)이다. 상장 공모가 1만7000원보다 48.82% 올랐다. 반면 2010년 12월에 상장한 현대HCN 같은 기간 3240원(종가기준)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인 3800원보다 오히려 14.74% 떨어졌다. 상장 이후 줄곧 내리막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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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