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 기계류 수출 증대도 기대
[뉴스핌=곽도흔 기자] 한-터키 양국이 FTA에 26일 가서명했다. 터키와의 FTA가 정식 발효되면 7년 이내 모든 공산품의 관세가 철폐돼 양국간 교역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우리나라가 터키가 주력으로 수출하는 자동차·자동차 부품, 석유화학제품, 철강 및 섬유 등이 중장기적으로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품목별로 보면 우선 자동차(부품)업계는 완성차 및 자동차부품의 관세철폐에 따른 가격경쟁력 상승으로 대터키 수출이 확대될 전망이다.
특히 터키는 전체 승용차 시장의 90% 이상이 1600cc 이하 중소형 저가차로 이를 감안할 경우 소형자동차의 관세 철폐로 직수출 확대가 기대된다.
여기에 부품 관세의 철폐로 우리 자동차업계의 터키 현지생산 경쟁력도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돼 터키 내수시장 뿐 아니라 EU 등 인접국 수출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현대자동차는 터키 현지공장을 설립해 1997년부터 양산(연간 10만대 생산능력)하고 있으며 터키내 5위의 자동차 생산규모를 가지고 있다.
철강의 경우 현재 수출이 터키 전체 수입의 약 2%로 터키의 경제발전 단계를 감안할 때 수출 시장으로서 잠재력이 크다는 설명이다.
일본 등과 경쟁하고 있는 우리 주력 수출품목인 판재류(열연강판, 냉연강판, 아연도금강판 등)에 대한 관세 인하시 상당한 수출 증대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對터키 수출의 12.1%(2011년 기준)를 차지하는 석유화학제품의 관세(6.5%) 철폐시 PP, ABS 등 합성수지의 수출 증대 및 중국, 일본 등 경쟁국 대비 시장 선점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터키는 대표적인 플라스틱 가공·생산국이나, 합성수지 등 석유화학제품은 대부분을 수입하고 있어 수입의존도가 높다.
섬유 관세 철폐시 중국, 대만 등 경쟁국 대비 가격경쟁력 제고로 대터키 수출환경이 개선됨은 물론, 유럽 진출 확대를 위한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터키 섬유수출은 전년대비 9.6% 증가한 2억9800만불 규모로 터키는 우리의 제9대 섬유수출시장이다.
우리 주력 수출품목인 화섬장섬유사, 화섬단섬유, 화섬직물 및 편직물(대터키 섬유류 수출중 77%) 등이 5년 내로 관세가 철폐됨에 따라 FTA 발효시 수출 증대가 기대된다.
전자제품의 경우는 현재 교역규모가 크지 않으나 FTA 체결시 칼라TV, 냉장고 등 가전제품의 대터키 수출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발전기기, 건설광산기계, 금속공작기계 등 기계류도 대부분 관세가 즉시 철폐됨에 따라 한-터키 FTA 발효시 수출 증대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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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