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호주달러 강세가 광산업을 비롯해 호주 경제의 전반적 성장세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중앙은행(RBA)에 따르면 향후 몇 년 간 호주 광산업계로의 투자가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계속해서 신고점을 경신해 총 기업투자의 40% 가량을 차지하게 될 전망이다.
2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는 이 같은 장밋빛 전망에도 불구, 호주달러 강세가 광산업계의 발목을 잡고 있으며, 나아가 호주 경제 전반에 걸쳐 부담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호주달러는 최근 1.0537달러까지 오르며 30년래 최고치를 찍었다.
맥쿼리증권의 브라이언 레디컨 이코노미스트는 “호주달러는 상품 통화로 간주돼왔다”면서 “하지만 지난 한 해에 걸쳐 호주 달러는 상품가격 상승세로부터 따로 지지받지 않았음에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트리플A인 호주 신용등급과 비교적 높은 금리 수준, 국부펀드 및 중앙은행들로부터의 수요 증가 등을 호주달러 강세의 배경으로 지목했다.
한편 지난해 호주 경제는 연평균 2.3%의 성장률을 기록해 전문가들의 예상을 밑돌았고, 특히 4/4분기에는 성장률이 0.4%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지난 2월에는 일자리 1만 5000개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고 실업률은 5.2%로 소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소비자 신뢰지수와 주택착공건수 역시도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이체방크의 아담 보이튼 이코노미스트는 “호주 GDP나 고용시장을 보면 경제는 추세 성장률인 3.25% 수준을 훨씬 믿돌고 있다”면서 이 같은 둔화 흐름의 원인으로 호주달러 강세를 지목했다.
FT는 또 이 같은 성장률 둔화의 원인이 호주달러 강세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가계 저축률이 9%로 급등한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22일 아시아외환 시장에서 호주달러는 중국의 3월 제조업활동이 5개월째 수축 양상을 이어간 것으로 드러나면서 약세를 보였다.
오후 3시10분 현재 호주달러는 1.0408/11달러로 0.34% 하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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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