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RO 유동성 및 기업이익 반전 기대
[뉴스핌=문형민 기자] 코스피가 2050선 주변에서 5거래일째 방향을 탐색하는 가운데 증권업계에서 2차 상승장이 도래할 것이라는 낙관론이 솔솔 피어오르고 있다.
2차 LTRO 효과를 비롯한 풍부한 유동성, 거시경제 지표와 기업이익 반전 기대 그리고 국제유가의 진정 가능성 등이 주요 상승 근거로 제시되고 있다.
신영증권은 21일 "오랫동안의 상승 후유증이 나올 수 있는 시기지만 조정은 짧고 2차 상승장은 상대적으로 길 것"이라며 "2분기 중 2200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거시경제지표가 1분기를 저점으로 상승으로 돌아설 것"이라며 "중국 정부가 다음달을 '소비촉진의 달'로 지정하고, 소비 부양책을 내놓고 지준율 인하 의지도 내비친 것도 호재"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으로 급등했던 국제유가가 진정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세계 최대 원유 생산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국제유가 진정을 위해 현 원유 공급량을 최대 25%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국제유가는 하룻새 2.5%(WTI 기준)나 하락했다.
앞서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도 "국제유가 상승은 일시적이어서 전반적인 물가에 미치는 악영향은 통제권 내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한 바 있다.
하강하던 기업이익도 저점에서 돌아서고 있다. 올해 국내 기업들의 예상이익은 고점 대비 13% 가량 하강한 후 상승반전했다. OECD 경기선행지수가 상승 반전한 것과 괘를 같이하는 모습이다.
또한 올들어 상승장을 이끌고 있는 외국인 유동성 유입도 재차 확대되는 모습이다.
오승훈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LTRO 유동성이 ECB의 최단기예금에 머물러 있었지만 지난 13일 이후 자금인출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는 LTRO유동성 효과가 본격화하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LTRO 유동성이 이동하면서 이탈리아, 스페인 등 국채입찰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는 1차 LTRO 이후 나타났던 현상과 유사하다.
오 애널리스트는 "20일 은행채 만기 이후 초단기예금에서의 이탈도 가속화할 것"이라며 "공급된 유동성은 또 다른 투자 수요로 연결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기술적분석에 따르면 코스피는 중기적으로 상승쐐기형이 진행 중이다. 이번주 2050선 안착에 성공한다면 상승삼각형 패턴을 형성하고, 추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김정환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직까지 판단은 유보적이지만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조금씩 증가하고, 일부 보조지표가 상승 전환한 것은 긍정적"이라며 "단기적으로 2000~2070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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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